익숙한 필명이다 싶었는데 전작들을 보니 예전에 읽고 마음에 들었던 만화가 여럿 있네요.그림체가 좋아요. 캐릭터만이 아니라 건물이나 소품 그림들도 볼 맛이 납니다. 특히 실내 소품, 요리 등을 세세하게 잘 그렸어요. 이런 작화 볼 때마다 즐거워요.내용은 아주 특별할 거 없지만 인상적인 요소들도 있고 긴장감 도는 장면도 있고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 만화 자체가 스핀 오프인지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른 만화가 있다든지 하는 거 같은데, 읽기 전에는 몰랐고 일단 사전 정보 없이 시작했습니다.주인수 성격이 인상적입니다. 주인수 시점에선 충분히 주인수가 이해되고 설득력 있는데, 주인공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고 재앙 같은 사람입니다. 캐릭터 구축이 잘 된 느낌입니다. 덕분에 연예계 물, 특히 일본 연예계 물 오글거리고 황당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만화는 괜찮네요.
처음 보는 작가님입니다. 표지를 보고 그럴 것 같긴 했지만, 그림체가 매우 취향이고 좋습니다. 그림체는 다르지만 아베 아카네 작가님과 그림체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취향일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얼굴 묘사, 신체 데생이 훌륭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내용은 특별할 거 없이 무난한데, 다만 두어 군데 장면 전환 방식이 조금 어색하달지 능숙하지 못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한 장면이 끝나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 때, 한순간 바로 내용 파악 안 되고 몇 컷 더 진행되어야 이해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