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으로든 긍정적으로든 한결같은 퀄리티의 작화와 내용을 내놓는 작가님. 특히 취향이 일관되셔서 표지 그림만 보면 몇 권 표지인지, 심지어 앞 작품 표지인지 화조풍월 표지인지 헷갈릴 정도.하지만 연재가 길어지면 그림체가 어느 쪽으로든 변하기 쉬운데, 이 정도로 변화가 없는 건 이 시점에선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잊을 만하면 연결권이 나와서 항상 신간 읽을 때마다 앞권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 나는 시리즈가 됐지만, 종이책으로든 전자책으로든 빠짐없이 나올 때마다 구매 중.
짧은 느낌이 아니라 진짜 총 페이지가 얼마 안 된다. 그러면서 각 권 발간 주기가 긴 편이라 아쉽다.포맷이 인상적이라 앞 권 내용이 기억 안 나고 할 일은 적지만, 이 설정으로 여기까지 왔구나 싶긴 하다.이 만화 큰 설정 자체가 다른 비엘 만화들이 쌓아올린 문법에 기대고 있고 바로 그 자체를 가장 큰 개성으로 삼기 때문에 신선하면서도 전혀 신선하지 않다고 할 수 있는데, 신선하지 않은 느낌이 더 강해지려 할 때 새로 오메가버스 키워드를 등장시켰다.어쨌든 다음 권을 보게 하는 데는 성공인 것 같음.
내지 그림도 나쁘지 않지만 표지 그림과 스타일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단순하지만 인상적인 디자인.이벤트 때문에 눈에 띄어서 일단 3권부터 잡았는데, 아이들이 순수하네요. 요즘 남학생 느낌이 아니라 한 이십 년 삼십 년 전 여학생 느낌입니다. 하긴, 너와 나 같은 순정만화나 비엘 만화 대부분 사실 정서적으로 남학생이 아닌 여학생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읽는 이로서 단점이 아닌 장점이 되긴 하지만요. 진짜 남학생을 다큐처럼 그렸다면 몇 장 안 읽고 때려치웠겠죠.이 만화가 첫 작품인지 원래 이런 개성인지, 좋은 그림체지만 일부 컷들 얼굴 묘사가 어색한 느낌이 조금 듭니다.드라마틱하고 긴장감 있는 이야길 보고 싶다면 심심한 느낌이라 맞지 않을 테고 말랑말랑하고 가벼운 이야길 보고 싶다면 볼 만하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