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종이책으로 구매하는 시리즈인데(이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전자책 유통이 활발하지 않았음), 이미 완결이고 예전 작품이라 번외편을 종이책으로 안 내줄 거 같기도 해서 임시방편으로 전자책 구매.슬프게도, 번외편 후기를 보니 종이 단행본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것과 작가조차 번외편 연재와 번외편 종이책 발간을 놀라워하는 내용이 있다. 웹툰이야 말 그대로 웹 기반이라 종이책으로 나오지 않아도 이상할 거 없지만, 종이책 기반의 출판 만화가 종이책이 잘 팔리지 않는다고 하면 확실히 위기감이 생긴다. 그것도 한국보다 출판만화 시장이 크다고 하는 일본에서.오래 연재된 이 시리즈의 처음과 끝을 지켜봤다니 세월히 흘렀구나 싶고. 여전히 취향의 그림체(조금 변했지만) 새롭진 않지만 아는 맛있는 맛을 즐길 수 있는 에피소드가 반갑고 좋았다.
이야기가 뛰어난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자아내는 분위기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다른 등장인물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전개 내내 공수 둘만 어디 한여름 무인도에서 벌이는 판타지 동화 같은 느낌.
반가운데 조금 아쉬운. 본편이 너무나 완벽한 장면으로 엔딩을 그렸을 때(특히 비극적 엔딩으로) 그 뒷 이야기를 새로 길게 늘이는 건 여운을 줄여 좋아하지 않지만, 그외의 경우 대부분은 후일담 외전을 더 선호한다. 과거 시점 이야기는 어느 정도 아는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느낌이 들기 마련이라. 이야기 진행하며 유추할 수 있는 다른 캐릭터의 다른 시점을 굳이 반복해서 보고 싶었던 경우는 거의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