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맹자 ㅣ 동양고전 슬기바다 2
맹자 지음, 박경환 옮김 / 홍익 / 2005년 4월

맹자 하면 책을 읽기도 전에 웬지 고리타분한,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또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좀 부담이 되긴했다. 우선 맹자가 언제 사람이고 어떤 사람인지 천천히 살펴보고 맹자라는 책이 어떻게 지어졌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으니 읽기 전에라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를 통해서 춘추전국시대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면 맹자의 사상에 대해 충분히 공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 몇가지 생각해볼 만한 내용으로 아래와 같이 몇가지 정리해본다.

용기에 대한 정의로 스스로를 돌이켜보아서 옳지 않다면 누더기를 걸친 비천한 사람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고 스스를 돌이켜보아서 옳다면 천군만마가 쳐들어와도 나아가 용감하게 대적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구절,

호연지기에 대해 그 기의 됨됨이는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한데, 올곧음으로써 기르고 해치지 않는다면 하늘과 땅 사이를 가득 채우게 된다. 그 기의 됨됨이는 의와 도를 짝으로 삼기에 이것들이 없으면 위축되고 만다는 내용(사실 100% 이해하기 어려움),

윗사람이 도를 생각하지 않아 아랫사람이 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구절,

선으로써 남을 복종시키려는 사람이 남을 복종시킬 수 있었던 경우는 없다. 선으로써 남을 길러주고 나서야 천하 사람을 복종시킬 수 있다. 천하 사람들이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는데도 통일된 천하의 왕이 될 수 있었던 경우는 없다,

군자가 신념이 없다면 어떻게 확고한 태도를 지닐 수 있겠는가?

현자는 자기의 밝은 것으로 남을 밝게 하는데, 오늘날의 사람들은 자기의 어두운 것으로 남을 밝게 하려고 한다 라는 구절은 맹자를 읽으면서 잠시 책을 접고 자기는 어떠한가 하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한다.

글 전체를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위 몇구절만을 되짚어만 봐도 맹자라는 책이 고전의 위엄을 발휘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이상적인 국가란...

유토피아 ㅣ 을유세계사상고전
토머스 모어 지음, 주경철 옮김 / 을유문화사 / 2007년 6월

유토피아는 토머스 모어가 라파엘 히슬로다에우스라는 포르투갈 선원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옮겨 적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1부는 모어와 라파엘 간의 철학적 대화로 되어 있으며 범죄의 해결을 위한 상호간의 의견, 군주들의 호전성, 그리고 군주들의 욕심에 관해 의견을 피력하고 있으며 라파엘이 이상적인 국가에 대해 설명을 준비하면서 마무리짓는다.

2부에서는 라파엘이 이상적인 국가에 대해 유토피아를 본격적으로 설명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상의 인물인 라파엘이 신세계를 여행하던 중 유토피아 섬에서 5년간 생활하다 온 것으로 묘사되는데, 유토피아는 매우 풍요롭고 평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제도와 생활방식을 갖춘 이상세계로 그려진다. 물론 현실에 맞지 않는 면도 있지만 지리, 도시들, 관리들, 노동관습, 사회관계, 여행, 금와 은, 도덕 철학, 학문을 배우는 즐거움, 노예, 환자와 간호, 결혼 풍습, 처벌, 재판, 관습, 해외관계, 전쟁,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토피아에서는 어떤 방식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라파엘이 설명을 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물질적인 숭배를 배척하는 내용 등 나름대로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이 있다. 그 시대에 나름대로 다양한 영역에서 이상형을 그렸다는 것이 작가가 심도있는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는 것 같다.

나름 추천합니다.~~

새로운 독서 습관으로 내 삶을 업그레이드합시다.

서평 글쓰기 특강 - 생각 정리의 기술
김민영.황선애 지음 / 북바이북 / 2015년 6월

독서의 습관을 바꾸는 여러가지 방법중 서평을 남김으로써 제대로 된 독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동안 독서 자체에 재미를 가지고 책읽기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남는 독서가 아니 휘발되는 독서를 했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다.

생각을 정리하는 기술의 한 가지로 서평을 작성하는 큰 흐름은 1차독서, 밑줄/표시, 조사, 2차독서, 키워드/개요작성 등의 과정을 통해 가능한데 서평과 함께 비평, 리뷰, 독후감이라는 것도 이해할 수 있도록 비교되하고 있다.

서평의 틀로 작가/자품 소개, 내용의 요약(줄거리), 발췌/해석, 전체 느낌/추천대상/추천이유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당장 서평을 쓰는 습관을 가지기는 힘들 것이다. 하루 15분 글쓰기라는 습관과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훈련도 포기한다며 글쓰기를 포기하라고 작가는 얘기한다 (지당하신 말씀).

그래도 서평을 쓰는 기본 원칙이 있다면 입장을 명쾌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표현할 것을 강조한다. 자신에게 보다 솔직해짐으로써 재미와 의미를 가지고, 결국 이런 통찰이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작가는 생각하고 있다.

독서의 목적에 대해 생각하면서 새로운 깨달음과 사고 확장, 그리고 삶의 변화라고 하면서 책을 읽고 사유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사유의 순간을 붙잡는 것이 독후 활동임을 강조한다.

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는다. 이제 빠른 독서가 아닌 집중과 독후활동에 보다 전념하고 싶다.

강력히 추천하며, 독서를 권장하는 책은 여러권 읽어봤지만 글쓰기에 대한 책은 처음 읽는 것 같은데 (과거에 뼈속까지 내려가서 서라를 읽어 봤지만 역시 별 생각없이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읽고 나서 2페이지분량으로 요약도 해보았다. ^^

[100자평]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 수업
조혜진 그림, 신현주 글, 김선욱 감수, 마이클 샌델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11월

다양한 경우에 대해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무난히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의에 대해 부모와 다양한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추천합니다.

[100자평] 한국통사

한국통사 ㅣ 범우고전선 49
박은식 지음 / 범우사 / 1999년 7월

한국통사를 읽으면서 일제 시대의 상세한 상황묘사가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동시에 지은이의 현실에 대한 안탂움에 공감이 간다. 지금도 우리나라의 정치는 그 때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니 지금도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 강력히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