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수/김동영, 당신이라는 안정제, 달 출판, 2020

 

우울증,공황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책이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되었던 계기는 제목이 위로에 관한 책이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나는 평소에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동정하기만 할 뿐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그들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책은 많은 반성의 계기가 되었고 본 받고 싶은 사람의 자세가 담긴 책이라는 것이다.

내가 읽은 이 책은 다소 조금 우울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평소 정신질환을 이해하지 못 하거나 존중하지 않았다면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며 이 책을 읽으므로 그들이 어떤 고통을 가지고 있는지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 했을 때 난 우울증 공황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동정하기만 했을 뿐 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김동영씨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다. 김동영씨의 아픔에는 뼈가 부러지거나 살이 찢어져 붉은 피가 보이는 상처가 아니였다. 매일 매일 찢어지는 고통이었고 자신이 매일 쓸모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분은 그렇게 아프면서도 자신이 얼마나 쓸모있고 없는지를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자신이 글을 쓸 때 쓸모 있다고 느껴 매일 힘들게 글을 썼다 글을 쓸 때 안아픈 것이 아니였다 단지 글을 쓰면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였다. 글을 쓸 때 주머니 한가득 약을 넣고 고통스럽게 글을 끝까지 썼다는 장면을 보고 그제서야 나는 그 사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상처 하나 없고 피 한방울 흘리지 않는 고통도 아픈 것은 다를게 없다고 느꼈다. 나는 나처럼 아파본적 있나요?’라는 글을 보며 또 한번 얼마나 아팠을지 생각했다. 김동영씨의 말은 나를 반성하게 하는것에 큰 역할을 했다 나는 평소에도 내 일을 하지 않고 미루는데 바빴지만 이 분은 아팠음에도 이거라도 해야 자신이 쓸모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끝까지 한다는 것에서 내가 가장 반성하고 본 받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던 부분이었다 내가 만약 김동영씨처럼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글을 써야 쓸모 있다고 느낀다면 지금의 내가 약을 한가득 먹고 그 고통을 이겨내며 글을 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김동영씨를 존경하게 되었고 베울 점도 많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었던 이유가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쉽게 잊은 것을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고 너무 속상한 말이었다. 김동영씨는 아프면서 사소하고 소중했던 기억을 하나씩 잊어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소하고 작은 기억이었지만 점점 소중하고 중요했던 어머니의 기억 조차 사라졌다는 말이 너무 슬프게 느껴졌다. 나는 내 사소한 기억 소중한 기억 여러 추억들을 한순간에 천천히 잊는다면?이라고 생각하게 되니 어떤 느낌이고 얼마나 아플지 조금이라도 느껴졌다. 나는 평소에 내 사소한 것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대수롭게 여겼지만 이 문장으로 나를 다시 되돌아보고 사소한 것도 한번씩 돌아봐야겠다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이러한 내용이 남긴 책을 읽기위해서 우울증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에 대해 더 찾아보게 되었고, 어떤 병이고 어떤 증상이 있는지 알아보니 더 쉽게 김동영씨의 아픔을 이해 할 수 있었다. 기억하고 싶어도 잊어버리거나 이유 없이 자신이 쓸모 없다고 느껴지는 감정이 나에게 온다면 나는 버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 감정들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 나는 처음에 이런 증상, 병을 이해하지 못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도 되고 공감도 되고 위로하고 싶다는 점에서 내 생각 또한 변하게 되었던 것 같다.

나는 평소에 정신과 의사라던가 모든 의사들이 힘들긴 하지만 그렇게 많이 힘들어 한다고 생각은 못 했는데 이 책을 읽고 의사들은 자신의 환자를 위해서 수 많은 노력을 하고 환자가 나아지지 않거나 죽게 되었을 때 무능하다고 생각하고 혼자 많이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의사가 되고 나서도 밤을 새며 공부하고 매일 매일 자신의 환자를 위해 노력 하는 모습이 감탄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김동영씨의 담당 의사인 김병수씨가 나오는데 김병수라는 분은 누구보다도 김동영씨를 잘 알고 많은 말을 해주며 안정제 역할을 해주는 것이 느껴졌다. 예를 들어 자신이 우울증인게 고통스럽다고 말했을 땐 우울증은 공감능력 현실감각을 키워준다라고 긍정적으로 말을 해주며 그 분을 위로했다. 나는 이 위로가 가장 인상깊었다. 이 책은 우울증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에 관하여 알고 싶거나 그 사람들의 아픔을 깊게 느껴보고 싶거나 환자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너무 좋은 책일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안타깝고 나도 슬퍼지는 부분에서 읽기가 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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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운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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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의 제목인 비행운은 두가지 의미로 해석이 된다. 하나는 비행기가 지나가는 자리에 생기는 구름, 두 번째는 행운이 없다는 뜻의 비행운이다. 제목의 뜻을 알고나서 책을 읽어 그런지 나는 이 책의 인물들이 저 높이 있는 행운을 바라지만 결국은 행운이 없다는 내용으로 이해되었다.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결말이 안 좋게 끝나는데 그래서 그런지 나는 주인공들에게 연민이 갔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우울하고 무서운 일들만 일어난다. 첫 번재 챕터인 너의 여름은 어떠니에서는 주인공이 짝사랑했던 선배에게 몇 년만에 연락이 와서 주인공은 선배가 자신에게 부탁을 한다는 것에 설레어지만 알고보니 주인공을 이용한 이야기여서 비교적 빨리 읽혔는데 두 번째 이야기인 벌레들을 읽을 때는 벌레들이 나올 때 벌레들의 움직임이 너무 현실적으로 징그럽게 표현되어서 빨리 읽어지지 않았다. 이 책의 내용들은 실제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인데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이 너무 비극적이고 비참하게 표현되어서 빠르게 읽기는 힘들었다.

힘든 건 불행이 아니라 행복을 기다리는게 지겨운 거였어.”이 문장은 헤어진 전여자친구에게서너 나 만나서 불행했니?”라니 질문을 들은 후 경민이 한 말이다. 맨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때는 별생각 없이 읽었는데 다시 한번 읽으니 인상깊은 문장이었다. 불행한 것은 아니었다고, 행복을 기다리는 게 지겹고 힘들었다고. 이 소설은 경민과 경민의 여자친구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잠시 나온 장면의 이 문장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다.

이 책에서는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나는 물속 골리앗의 주인공, 하루의 축의 기옥, 그리고 호텔 니약따에서의 베트남 아이들 모두가 소외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위의 사람들은 모두 살기위해 열심히지만 주변에게서 외면을 받는다. 이렇게 소외된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서도 많은데 이들을 돕기위해서 국가에서 이들을 책임지고 소외된다는 감정을 느끼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다른 책들보다 관련된 이야기나 닮은 사람들이 많이 생각났다. 그렇다는 것은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우리 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인데 나는 주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줄도 모르고 다른 사람들이 불행하게 있는데도 도움을 주지못하고 가만히 있었다는게 조금은 충격이었다. 그리고 나도 앞으로는 조금 덜 불행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 처음으로 생각해봤고 내가 왜 불행하고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생각을 하게 해줘서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오는 불행한 사람들을 보면서 그래도 나는 저정도로는 불행하지않아서 다행이라고 느꼈다. 일하는 아이들을 볼때는 나는 그래도 돈을 벌려고 위험한 일은 하지않아도 되구나, 물 위를 죽은 엄마와 함께 떠도는 주인공을 보고는 나는 그래도 생명에 지장이 가는 위험한 상황에는 처한 적이 없구나 라고 생각했다. 남이랑 자신을 비교해서 위안을 얻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인걸 알지만 나는 이 책에 나오는 가상의 인물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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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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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강 모두 신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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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강 신청합니다. 살면서도 매일 흔들리고 있습니다. 나의 좌표를 진단 할수있는 계기가 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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