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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마실장이어라 - 나와 이웃을 살리는 우리 동네 꼬꼬마 시장
김유리.정청라 지음, 김하나 그림 / 토토북 / 2020년 1월
평점 :

처음 겪는 일도 아니지만 이게 이렇게 어려운 과목이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어렵게 다가오는 사회과목!!
인강을 들으면서 예습을 하는데 새로운 어휘가 너무 많이 나오고 생소한 내용들이 많아
이것이야말로 진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던 중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었으니!!
두둥~ 이제껏 옛날 이야기만 좋아했지 이런 종류의 책은 읽지 않았던 아이들이라
사회가 더더욱 어렵게 느껴지고 있는듯 합니다. ㅠㅠ
그래서 부랴부랴 좋은 책들이 없을까 보는데
여기는 마실장 이어라 같은 단편 책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일단 3학년 개학하고 처음으로 우리 고장에 대해 배우는데
마트와 시장에 대한 개념부터 잡아야 겠더라구요
문제 푸는걸 보니 시장에 대한 개념은 아예 없고 그림으로 보는데도 물건 파는 곳은 무조건
슈퍼마켓 이라고만 알고 있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집 근처에서 열리는 마실장의 개념인 지꺼진장에도 많이 가서 놀았는데
완전 까묵 ㅠㅠ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장터에 대한 개념부터 다시 다잡았답니다.
시청/ 도청 / 시장 등등을 머리 터지게 보고 있는 예비초3 ㅋㅋ
엄마와 책을 읽고 난 후라 그런지 틀린 문제들도 슥슥 다시 고쳐 봅니다.
생소한 어휘들 이지만 화이팅!!
여기는 마실장 이어라
이 책은요 1,2 학년이 보기엔 좀 소재가 지루할것 같지만 3학년 올라갈때는 꼭 보아야 할 듯해요.
차례로 센스 있게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춰서 너무 귀욤귀욤 합니다.
마실장이 뭔데요?
꼽사리장요??
알음알음 사람들 입소문을 타야 여럿이 오겠네요
이래저래 준비를 한 후에 왁자지껄 뒤죽박죽 첫 장날이 열렸습니다.
아~ 시장이 이렇게 해서 서는 거구나..아이들이 쉽게 알았네요.
들어가는 이야기를 부모님이 먼저 읽어 보신 후에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 좋더군요.
물물 교환의 개념을 생각하면서 경제의 개념까지 한 번에
알 수 있어요.
아이들 사회를 위한 책이라고 해서 좀 딱딱하거나 내용이 어려우면 어쩌지? 싶었는데
다행이 첫 장부터 아이들이 꺄르르 웃어 줍니다.
조금 과하게 상인에 빙의하여 읽어 주었더니 서로 목청껏 더 잘 팔고 싶은 마음으로 따라 읽어 봅니다.
오메~ 귀염둥이!
이런 전라도 사투리를 첨 접해보는지 며칠동안 계속 오메~ 오메~ 이러고 다녔다는 ㅋㅋㅋ
이야기는 술술 잘 읽히는 편이구요
각 지역에 어떤 시장들이 열리는지도 많이 보여주고 있답니다.
저희도 제주의 동네장에 많이 가봐서 책을 본 후에야 아~~ 거기가 그런 곳이구나..했어요.
여기는 마실장 이어라.
각 동네에 재미져 보이는 곳이 참 많으네요 ^^
그리고 이야기도 잼났지만 그림 또한 푸근한 스타일의 재미난 그림이라
아이들이 더 즐겁게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누워서 그림만 따로 구경하기도 하더라구요.
여러 좋은 책들이 모여 아이들의 멋진 배경지식이 되어 주니 넘나 배부르게 읽었던 한 권의 양서 입니다.
예비초3 녀석들이 읽고 나니 정말 뿌듯해요.
(우리집 초3 들은 두꺼운 책을 읽지 않아 엄마 목이 흑흑 ㅠㅠ
스스로 읽지는 않았어도 듣기는 잘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