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년, 동백꽃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21
정복현 지음, 국은오 그림 / 책고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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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등학생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법한 역사 소설 책 한 권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제주의 역사와 얽힌 책들은 4.3 사건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볼 때면 좀 우울한 면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추사와 관련된 희망찬 ? 이야기를 읽어보게 되어 내심 반가웠답니다.

조선 시대 최고의 학자로 잘 알려진 추사 김정희.

정치적 사건에 휘말려 안동 김씨의 탄핵으로 이 먼 곳 제주 대정까지 유배를 왔던 그의 삶에는 암흑만이 있었던건 아니었어요.

대정 현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다양한 활동들을 했던 김정희는 훗날 제주 생활을 통해 자신을 낮추고

가족의 따스한 사랑이 최고였다는 것을 깨달을 정도로 인간미 넘치는 생활을 했답니다.

그 생활상을 잘 보여주고 있는 제주 소년, 동백꽃

이 책을 통해 그때의 역사 속으로 흘러들어가 아이들이 그 시대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주어 좋아요.

아이들이 김정희에 대해서 명필이다!! 라는 식으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어요.

추사 기념관에도 두어 번 다녀 왔었는데 어릴때는 그냥 글씨 구경정도?? ㅎㅎ

그렇게 친근감을 높이다 좋은 이야기 한 권을 통해 이번엔 마음 먹고 제대로 공부까지 해 보았답니다.

잘 알려진 추사체 외에도 여러 종류의 글씨체들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현판 하나를 쓰는데에도 많은 고심과 선물을 받을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을 얼나마 고심히 하셨는지

잘 느껴 보고 왔어요.

명필  보다는 그 시대의 최고 아티스트 라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고 왔던 글씨체의 변화..

그렇게 그의 심적 변화들을 잘 알아보고 나니 이야기를 읽을 때

이야기에 더 빠져들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본디 그림을 배우고 싶었던 동백이와

그의 억울함을 듣고 왼손으로 글을 쓰는 법을 알려 주어 곤경으로부터 위기를 모면하게 해준 한양대감 추사.

이야기는 한창 빠져들어 술술 읽힐 정도로 재미나게 쓰여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권력 보다는 사람 사이의 정이 더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열과 성을 다 했답니다.

동백이가 방을 붙인 범인으로 지목되어 끌려갔어도 한양대감의 도움으로 왼손으로 연습했던 글 덕분에 무사히 풀려 나고

못된 관리들의 부정은 밝혀져 죗값을 치루게 된다는 이야기로

이 책을 읽고 나면 추사체의 심적인 변화도 느껴져서 더 재미나게 접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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