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의 결혼식
한지수 지음 / 열림원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이 마흔에 신예 작가에 나선 한지수 작가님
그녀의 첫 소설집이라 하여 호기심이 동하여 선택하게 된 책이다.
2006년 이미 천사와 미모사라는 단편을 통해서 신인 문학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서게 되었다.

이 소설집은 책 제목인 ’자정의 결혼식’을 포함하여 총 7개의 단편소설로 나뉜다.
책 표지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인은 혹시 한지수 작가의 초상이 아닌지 궁금해질 정도로
작가의 미모와 많이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

<미란다의 원칙>
등떠밀려 착한 인생을 살아온 어느 복지사의 이야기.
범죄자로 사회봉사를 명받고 들어온 군대동기..쥐좆이라고 불리우던 자신의 별명을 떠올리며
그를 상기한다. 그리고.. 그저 신화이야기를 통해 뱀을 죽였다는 장애아 만성..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내 안에 존재하고 있는 나도 모르는 무수한 나..
참 무서운 소설?

<천사와 미모사>
살짝만 건드려도 오므라 든다는 미모사
그녀의 아내는 금방이라도 폭팔할것 같은 미모사다.
호흡이 긴 작품이었지만 조금 지루하게 읽은 단편
어느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남자! 게다가 미모사같은 아내 에게서도 소외당하는 외로운 사람.
머나먼 이국땅에서 열등감으로 고통받는 남자의 최후가 그려진 작품이다.

<배꼽의 기원>
조금은 발상이 재미있는 소설.
내 몸의 일부분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이 이야기의 화자는 자궁이다.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이 느끼는 이야기들을 표현하고 그려냈다.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소설이라 머리에서만 겉돌던 소설

<이불 개는 남자>
같은 여관방을 공유하는 여자와 남자.
낮에는 여자가 밤에는 남자가 한방을 쓴다.
끝나가는 사랑에 아파하는 여자, 사랑을 잃어 아파하는 남자
 
<열대야에서 온 무지개>
사이란..
태국인으로 한국인 남자와 결혼은 했지만 친구처럼 따로 사는 사람들이 이야기
결혼 생활의 불행을 잔잔하게 그려낸 이야기이다.
이방인은 언제나 이방인으로 남을수밖에 없는걸까..

이렇게 5편을 소개한다. 
그나마 조금은 이해하고 읽었던..
열대야에서 온 무지개나 이불 개는 남자 같은 이야기는 재미나게 읽은 느낌이고
 대부분은 이야기가  흐르는 동안 머리를 쥐어짜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소설집은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을 위한 책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아니면 내가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너무 겉돌은것인지..
어렵다 어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