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는 위인전
야마구치 사토시 지음, 홍영의 옮김 / 다밋 / 200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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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 터무니없는 위인전은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 
너무 무게가 실린 위인전이면 조금 부담이 되겠지만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손쉽게 그리고 가볍게 읽을수 있는 책이라 가까이 두고 종종 펴보기엔 딱인책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추리소설이나 스릴러물의 책을 참 많이 읽은 편이다. 
하지만 집에 60권짜리 전집으로 있던 ..게다가 옛날엔 그림하나 없는 딱딱하고 두꺼운 
위인전이 읽힐리가 없었다. 그렇게 제대로 읽어낸 위인전이 한권도 없는것으로 
스스로 기억하는걸 보면 위인전이라는 것이 참으로 재미없는 책이기도 한것 같다. 
역사공부도 잘 한건 아니기에 딱히 어떤 위인의 이름을 대고 그에 대해 아는것을 
말하라고 친다면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것이 없는것 같다. 

그나마 좋아했던 고흐와 고갱의 이야기는 달과 6팬스까지 읽어내며 그들의 이야기를 
알고싶어 했던 중학교 시절이 있었지만 희미한 기억을 되짚어 보니 그들의 좋은점
만을 기억하고 있는것 같다. 터무니없는 위인전의 소개를 읽으며 보았던 고흐가 목사가
되려고 했었다는 사실은 가물가물 한것을 보면 그의 어두운 면은 아마 내가 읽어보지 
못했던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읽었다 하더라도 아주 사소한 부분으로 지나쳤기에
기억을 못하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야마구치 사토시 작가의 재미난 책을 읽어보았는데 그는 원래 엉뚱한 에피소드를
모으는 수집가 라고 한다. 어쩌면 이 위인전에 들어있는 위인들을 살펴보면 조금이라도
엉뚱한 짓을 많이 했던 위인들이 이 책에 소개가 된것인지도 모르겠다. 
가끔 책장을 넘기며 일본인의 위인?이 소개가 되면..어김없이..누구지? 라는 의아함이 
먼저 들었으니 말이다 ^^ 전혀 이름도 모르는 오카모토 타로오..잇큐 소준 이라는 사람들의
에피소드도 있으니 말이다. 물론 일본사람들도 천상병 시인 정도는 대다수가 모를것으로
생각되지만 작가가 주변에서 찾은 재미난 인물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은것으로 보인다. 

내 기억속의 천재인 위인들은 언제나 바르고 명석하며 타의 모범이 되는 사람들로
아이들은 언제나 위인전을 읽으며 그들과 비슷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서 자라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서 그 천재들의 인간적인 모습 을 많이 알게되어 그들이 
인간적으로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며 또 어떤 부분에서는 동정이 가기도 한다.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읽어보면서 그들의 인간적인 진정한 모습을 제대로 알게
된것 같아 조금은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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