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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보다는 너의 꿈을 남겨라 -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다음 세대에게 남긴 창조와 도전의 메시지 ㅣ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7
박은몽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내 나이 서른넷!
어릴때 자라면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던말이 있습니다.
"엄마 나 뭐 사야해..돈좀줘" 라고 말하면 돌아오던 대답이 항상
"니가 이병철이 딸인줄 아냐" 였지요 맞아요 30대라면 누구나 이병철씨가
누구인지 쯤은 다들 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저도 그냥 삼성가의 돈많은
재벌 할아버지 쯤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삼성의 이미지도 있기에 그다지
호의적 이지만은 않은 느낌으로 말이죠
이번 너의 이름보다는 너의 꿈을 남겨라..라는 제목을 보고 이병철 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갑자기 너무나 큰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이병철이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저 말 한마디가 제 가슴을 후벼팠기 때문이죠. 그래서 정말 경건한
마음으로 그에 대해서 하나하나 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시절 비록 서당 글공부는 싫어했던 그였지만 일찌감치 시장경제에 대해서
관심을 보였던 그가 신식학교에 다니면서 수학공부에도 자질을 보였으니
아마 이는 어릴때부터 그가 가야 할 길이 가슴속에
박혀있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차곡차곡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혼을 하고 자식을 두었음에도 제 갈길을 찾지 못하고 술과 노름으로 방황도
많이 했던 그였지만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기에
조금 늦긴 했더라도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답도 있다고 생각하며 끝까지 원리를 파헤쳐 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그의 자세와 함께 국민들과 함께 잘 살아보겠다는 그 마음이 합쳐져 지금의
삼성이 굳건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니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단순히 사업수완이 좋은 사람은 수도 없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겐 특별하게도 국민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있었기에 꿈도 희망도 더
원대해질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앞을 내다보는 그의 눈또한 혜안입니다.
힘든일로 잠시 일을 쉬며 나무를 심고 마음을 가다듬고 있으면서도 그의 머릿속은
사업에 대한 구상이 쉼없이 이어지고 있었으니 지금 용인에 있는 그곳은
이병철씨의 앞을 내다보는 사업수완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쉴 수 있는곳이 되었습니다.
아픈 마음을 추스리면서도 또 다른 사업을 구상하던 그는 진정한 사업가 였는지도
모릅니다. 돈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도전이 좋아서 일이 좋아서 열심히 살다보니
부가 쫓아온 것이겠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가 마음에 드는 부분이 또 있습니다.
부하직원들에게 독재적이지 않고 올곧은 생각으로 부하들을 설득시키는 그의
능력은 본받을 만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단순히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설득시켜 본인의 편으로 만드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마지막 꿈을 다 보지 못하고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그가 조금은 측은한 생각도
듭니다. 그에게 있어서 사업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기에 ..
두렵나? 라고 물으며 끝까지 함께 가 보자던 그의 말이 그의 기업가 정신을 저에게도
심어준것 같아 마음이 든든합니다. 제 다음으로 제 남편도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아 볼 것이기에 희망이 싹트는 느낌이 드네요
이병철 회장의 일생을 담아 보여주여 많은 이들에게 그의 올곧은 생각을 전해준
박은몽 작가님께도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