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받는 사춘기, 학원엔 없는 인생비밀
마시멜로 스푼 지음 / 이층집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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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가기 전 의미 있는 시작이 없을까?

고민 중에 11월부터 혼자서 시작한 '100권의 독서와 포스팅'

마음처럼 한 주에 한 권 읽기가 잘 되지는 않았지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어나갔던 신간과 소장 도서 읽기!

세 번째 책은 사춘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딱 좋을 '킹받는 사춘기 학원엔 없는 인생비밀'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시지 않을까 싶은 두왕자맘니콜의 책 선택은 제목이 크게 좌우를 하는데요.

때로는 책 제목만 보고 선택했다가 실패한 적도 있지만,

이번에는 제 기대에 저버리지 않는 정말 찐 인생 비밀을 설득력 있게 전하고 있는 강력한 책이라

제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시험 끝나면 꼭 읽어보라고 권한 책입니다.

저자는 머리글에서 이런 말씀을 전합니다.

이 책은 부모님들이 평소 자녀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의 집약판 성격입니다.

이 글귀는 부모에게 있어서는 반가울 수도 있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불편할 수도 있을 텐데

아이들의 마음도 충분히 공감하면서 부모님들이 하고 싶은 말들을 콕! 짚어서 이야기해 주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이런 생각이 들 수 있겠지요.

어떤 내용들이 담아있길래?

목차를 통해 전체적인 숲을 읽을 수 있었는데요.

제 경우는 처음부터 천천히 읽어나간 터라 많은 페이지들이 인덱스 탭으로 표시해 두었네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챕터는 '4장 공부한다면'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아이들이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아니라

아이가 읽지 않아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수학의 숨겨진 비밀' 때문이었습니다.

수학학원을 다닌 지 4개월째 접어든 둘째 아이는 숙제도 한 번 거르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이의 급한 성격으로 과정에서 실수가 잦았고 설상가상으로 영어학원 수업이

수학 수업 후 바로 있으니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었지요.

물론 이 또한 아이의 선택이었습니다.

원장 선생님들과 요일을 잘 맞춰놓았지만, 아이는 하루에 몰아서 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에

힘들어도 선택을 존중해 주었는데, 그리되니 자연스레 다음 학원 일정에

쫓겨 아이는 수학을 빨리 풀기에 바빴던 것이고요.


이유야 어찌 되었든 어제 진지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아들~ 수학이라는 학문을 왜 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할까?"라고 물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아이,

"사는 데 있어 가감승제 외에 수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그렇지 않아!"라고

덧붙였더니 공감하는가 싶을 때, 수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책을 인용해서 말해 주었습니다.

하나. 수학은 인생의 연습이다.

두울. 수학은 일을 정확하게 하는 연습을 시켜주는 과목이다.


저는 두 번째 이유인 정확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수학은 단연코 어느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학문이라는 것,

아무리 복잡하고 까다로운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았다 하더라도, 결과가 틀리면 틀린다는 것이다.

이를 의사라는 직업과 연계해서 8년 전 의료사고로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의사가 장시간 최선을 다해 수술한다고는 했으나 마지막 대장을 꿰매는 과정에서

인턴의 실수로 천공이 생겼고, 결국에는 고생하시다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었던 것이야!"

좀 무겁고 가슴 아픈 일이었지만, 아이는 금세 알아들었고 앞으로 과정에 더 신경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이 외에도 서평으로 공유하고픈 이야기가 많지만, 제 긴~ 글보다는 직접 읽어보시길 권해봅니다.

'킹받는 사춘기'는 '열받는 사춘기'라고 책 속 어디에서가 읽은 듯한데,

여하튼 이 아이들을 이해시키는데 많이 도움이 될 책임에 틀림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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