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인문학 23 - 자녀교육 마음가짐을 바꿀 새로운 시선
윤성경 지음 / 이야기공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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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과 중학교 2학년 두 아들의 찬란한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하고도 보름이 훌쩍 지났다.

'본인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가면 엄마의 걱정은 끝나겠지!'라는 생각에 중2 둘째 아이랑만 잘 보낼 생각에 빠졌던 나의 생각은 3월 첫 주부터 산산이 부서졌다.

새벽 5시 반에 기상해서 자정이 훌쩍 넘어야 취침하는 새로운 생활패턴에 잠잘 시간도 부족한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하루에 두 번 씻는 습관'은 바뀌지 않고 늘 피곤에 젖어있는 첫째 아이의 모습에 설득도 해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엄마가 보기에는 아니다 싶은 것들이 하나 둘 눈에 띄게 되니

아이와의 트러블만 증폭되고 있을 때 큰 위로가 되었던 책,

바로 윤성경 교수의 <부모인문학23>

특별히 이 책과 함께 선물 받은 '모나미 153 만년필' 덕분에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좋은 글귀를 따라 쓰면서 다시금 마음다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부모로 살아가기 힘들다면 인문학이 필요한 순간이다

by 부모인문학23 프롤로그 중

딱! 저와 같은 형편에 있는 부모들에게 필요한 인문학,

프롤로그부터 나를 향한 따끔한 충고가 이어진다.

자녀의 현재 마음 상태보다 미래를 염려하는 부모의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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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회를 통해 부모는 아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판단하는 태도를 유보할 여지가 생긴다



물론 이에 대한 처방전도 잊지 않는다.

아이의 성공적인 삶에 관한 상상이 특정 가치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우려면 '인간의 성공적인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총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된 '부모인문학23'

Chapter 1에서는 인간과 삶에 대한 이해를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

Chapter 2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아가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사회구조와 문화를 통해 이해하고,

Chapter 3 자녀와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

Chapter 4에서는 자녀와 평화롭게 공존하는 지대를 탐색하며 마무리가 된다.


하루에 한 분씩 내 삶에 초대된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하며

무릎이 딱 쳐질 때도 있었지만, '정말?' 그동안의 내 생각과 다른 조언에 다시 한번 읽기도 했다.

3월 말 큰아이와 3일 정도 옆짚 아이 보듯 한 적이 있었을 때 만났던

'장 자크 루소가 부모에게 들려주는 새로운 시선',

늘 먼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을 건넸던 아이가 이렇게 장시간 말하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자기 전 스마트폰 회수가 풀려서 그랬을까? 싶기도 하지만

나를 찔리게 했던 아래 글귀 때문에 내 마음이 먼저 해제되었다.

자녀를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이 마음을 외면하는 것이다.


계속되는 프리드리히 니체가 부모에게 들려주는 새로운 시선 또한 내 아이와 나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던 것 같아 형광펜을 준비한 것 같다.

두 번째 챕터는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수 있을지에 대한 조언들이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는 부모에게 들려주는 새로운 시선에 아래와 같이 말했다.

훌륭한 습관은 선한 것을 좋아하는 마음에서 길러진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세 번째 챕터 제목은 '강렬한 너와 나의 연결고리'

제목만으로도 흥얼거려지고 흥분이 되었다.


아들의 뇌 구조를 알면 교육이 보인다.

너무나도 많이 들어왔고 아들의 뇌를 연구한 다양한 책과 교육을 통해서 이해하려고 노력도 해 보았다.

그러나 이론과 실천의 괴리에서 늘 맛봐야 했던 나였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아이와의 큰 부딪힘을 통해서 이해와 내려놓음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완전히는 아니지만, 마음이 많이 편해지고 있다.

함께 주신 만년필로 부모에게 들려주는 새로운 시선들을 따라 써 내려가면서

나를 특별하게 다시금 생각하게 했던 '부모인문학23'

에필로그에서도 나를 다시금 다독이고 아이를 향한 시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

'초등 때는 참 모범생이었는데, 왜 중학생이 되니 다 큰 양 저런 행동들을 하지?'했던 나의 생각들

자녀가 어릴 때는 개입이던 부분이 아이가 자라면 침입이 될 수 있다는 글귀를 보면서 나를 반성해 봅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아이의 성장 발달과정을 응원하는 것이 부모의 몫이라는 것을 알기에

감사하며 읽을 수 있었던 부모인문학23,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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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맘storyspace 2022-04-2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땅의 부모님들께 권하는 책이라는 말씀 진심으로 감사하고 귀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