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이라는 부동산 신조어가 있듯이 이로 인해 울고 웃고 하는 많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부동산 관련된 정보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 싶다.
나의 동반자도 그중 한 사람이기에 몇 년 전부터 부동산 관련된 많은 책들은 물론이거니와
유튜브를 꾸준히 보는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남편 덕분에 자연스럽게 듣게 되는 부동산 전문가도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의 저자 박원갑 박사였다.
책날개를 통해 만나는 이 분의 발자취와 현재,
그리고 귀한 글귀와 친필 사인까지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사실 남편에게 먼저 읽으라고 권했지만, 현재 읽고 있는 책도 회사일도 많아 잠시 홀딩 한 상태에서
내가 먼저 읽게 된 '박원갑 박사의 부동산 트렌트 수업'
프롤로그 전 만날 수 있는 피터 드러커의 명언 또한 많이 반가웠던 것은
20대 초반 도서관에서 일했던 나는 이 분의 책을 참 많이 만지작거렸기 때문일 것이다.
장기적 계획은 현재 내리는 결정의 미래를 다루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부터 반가웠던 이 문구 덕분인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책 제목이
나에게는 공감을 동반한 친숙함까지 더해졌다.
인사이트는 안을 잘 보는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만났던 또 다른 문구,
인사이트, 사전적 의미는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힘, 즉 통찰력이다.
이를 부동산 시장으로 좁히면 인사이트란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잘 읽는 것이다.
그것도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세력인 MZ 세대의 생각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을 말하고 있다.
아래와 같이 MZ 세대는 이미 부동산 시장에서 많은 신조어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도 큰 이유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아래와 같은 네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하셨다.
첫째, 부동산 시장을 28년째 지켜보면서 얻어낸 결론은 '아파트 공화국은 계속된다'라는 것이다.
둘째, 부동산 시장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이다.
셋째, 경험을 맹신하지 마라. 세상이 급변하는 요즘, 과거 경험에 집착하면 나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넷째, 프랑스 철학자 질 들레즈의 '차이의 반복' 가치를 되새겨라.
트렌드를 모르면 투자에 성공할 수 없다
비단 부동산만의 이야기는 아닐 테지만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투자의 등대나 풍향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에 왠지 더욱 신뢰가 갔다고 해야 할까요?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박원갑 박사의 부동산 트렌트 수업'
CONTENTS를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여섯 개의 PART로 구성,
PART 별 소제목을 통해서 읽고 싶은 것을 먼저 골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중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아파트가 '쉬코노미'의 상징이 된 이유가 있었네'였다.
쉬코노미는 여성이 경제 주체로 활발한 소비 활동을 벌이는 경제 상황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중국도 이제 아파트 공화국이죠."라는 시작 글에 공감이 되는 이유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이기도 하고
땅이 넓은 중국이 이긴 하지만, 지구 인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인 만큼 아파트는 필수일 테다.
그래서 "아파트는 20세기 최고 발명품"이라고 가이드가 그렇다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소설에서도 여성들이 주도한 아파트 재테크의 역사가 그려지고 있다니 이 또한 참 흥미롭다.
또한 앞에서 언급했던 세상의 주역 MZ 세대에 관한 이야기,
코로나19 사태, 그리고 세대교체라는 소제목으로 다루고 있다.
책을 읽어나가면 나갈수록 흥미롭고 빠져나가는 이유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으니
쉽게 풀어놓으신 부동산 트렌드 수업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 한 권 선물 받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