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독서평설 2022.5 독서평설 2022년 5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아이들 초등 때 구독으로 즐겨봤던 월간지 중 하나가 '독서평설'이었던 만큼

'고교 독서평설'과의 만남은 반가움 그 자체였다.

먼저 고등 월간지답게 수준이 높아졌고, 크기도 작아진 것 같다.

큰아이가 중학교 들어가자마자 사춘기랑 친구하면서 '나 놀아볼 거예요!' 선언하는 바람에

독서량도 줄고 월간지도 끊었는데, 그동안의 공백이 확실하게 느껴 지 듯

자신만만하게 맞이했던 고등 국어의 벽이 높았는지~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해야겠다는 아들에게 첫 번째 권하고 싶은 것은 다양한 글을 만날 수 있는

'고교 독서평설'같은 월간지


CONTENTS에 훑어본 고교 독서평설은 크게 문학과 비문학의 창

최근 이슈되고 있는 뉴스를 살펴볼 수 있는 시대의 창 그리고 고등 아이들에게 유용한 입시의 창에

이어 쉬는 페이지 같은 '그루터기에 앉아'로 구성되어 있어

'오~ 좋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것 있죠!

그래서였을까요?

아이 아빠도 이 책을 보자마자 구독해 주라고 한다.

책 속 내용 중 엄마의 눈에 가장 띄었던 부분은 입시의 창, '한국교원대학교 국어교육과'를 다룬 내용이었다.




이유인즉은 겉표지에서도 큼지막하게 만날 수 있었고,

재학생인 공민서 선배가 이 학교와 과를 선택했던 배경과 진로 그리고 입시 준비 꿀팁!까지

몇 장에 걸쳐 상세하고 친절하게 만날 수 있었다.



물론 아이가 원하는 학교와 과는 아니지만,

선배의 발자취를 읽어나가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인상 깊은 내용이기도 하다.

또 언제 가는 아이가 원하는 학교의 선배도 나올 것이 기대해 본다.

또한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영화와 책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특별히 '잘 봐 놓고 딴소리'라는 타이틀로 수록되어 있던 <파친코>를 둘러싼 국적 착시,

나 또한 이 글을 읽기 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연기자들에 '국적 착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먼저 <파친코>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이 쓴 동명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빈곤과 식민 통치, 이주와 인종차별을 견디며 살아남은 '한국계 가정'의 여정을 좇는 대서사시이다.

글을 읽어나가면서 만났던 아래의 글귀도 눈에 띈다.

자본의 측면에서도, 관점의 측면으로도, 작품의 영상 언어나 편집 문법 측면으로도,

제작진의 인적 구성 측면으로도 <파친코>는 온전한 미국 드라마에요.

by 고교독서평설 중!

'자랑스러운 건 알겠는데, <파친코>가 K-드라마라고?'

'민족과 국적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므로 한민족의 이야기는 한국인만의 것이 아니다'

'민족과 국적을 구분해서 바라본다면, 우리는 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위와 같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충분한 배경을 쉽게 풀어쓴 글 덕분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오랜만에 만난 고교 독서평설의 내용 중 가장 관심 있게 읽었던 부분의 중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문학과 비문학을 넘나드는 창 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읽을거리들을

읽다보면 논술은 물론이거니와 입시에 찌든 아이들에게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반가웠다.


논술대비, 고교독서평설, 지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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