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의 꿈, 이상 청소년평전 26
이원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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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년제의 여유를 누리고 있는 중1둘째는 자기 전에 엄마를 꼭! 찾습니다.

가끔 피곤할 때만 빼놓고 하루 15분 이상 엄마와 책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이지요.

엄마가 바쁠 때는 본인이 읽고 이야기해 주기도 하고,

여유 있을 때는 함께 읽어나가면서 어휘 부분에서 중요한 장면에서 툭툭~ 질문을 던지면

자신의 언어로 시원하게 대답할 때도 있지만,

"몰라요. 뭐죠?"등 다양한 반응들이 나옵니다.

모르는 어휘를 문맥을 통해 이해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 엄마와 책 읽을 때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사전을 찾는 일도 잦습니다.

자음과 모음 서포터즈 6기로 함께했던 두 달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일주일 한 권씩 읽어나갔던

세계위인전집, '청소년 평전 시리즈'

이번 주는 아이에게 책 선택을 맡겼더니ㅣ '이상'이라는 책이 고릅니다.


"아들~ 이상을 아니?"했더니 "음~ 잘 모르겠는데요!!"

'그런데, 왜?'라는 생각에 "그럼, 어떤 인물이실 것 같아?"

"음~~~" 하면서 책의 겉표지를 살펴보더니 하는 말,

"작가!!"

센스쟁이 아들의 말! 이었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진짜?" 하면서 "책 읽으면서 확실히 알아볼까?"했더니~~

자신의 눈을 잠깐 의심하는 듯 합니다.ㅎㅎ



총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된 청소년 평전, '날개의 꿈 이상'


"김해경! 김해경!"이라는 이름이 등장!

체육 시간도 국어 시간도 그리 좋아하지 않은 해경,

그러나 미술 시간은 최근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을 그림으로 그리겠다고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미간에

힘을 주기도 ㅎ면서 그림 그리기에 열중했던 해경,

해경의 그림을 내려다 보던 선생님의 입에서 짧은 감탄사가 터질 정도로 그림 솜씨가 대단했던 해경,

"엄마, 해경이 이상이고, 이 분 화가였어요?"

일순간 아이의 말입니다.

"그랬을까?"



아이의 궁금증은 계속됩니다.



곳곳에서 만나는 구수한 그림들,


김해경이 본명인 이상, 그는 1910년 9월 23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강릉으로 아버지 김연창과 어머니 박세창 사이의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큰아버지가 아들이 없자 김해경을 양자로 삼아 친부모와 동생들과는 생이별을 해야 했던 이상,

스스로를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라고 일컬었던, 암울한 시기를 살다 간 시인이자 소설가, 이상.


읽어나가면서 아이는 왜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면서까지 큰아버지의 양자로 가야 했는지

절대 이해불가!!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그래도 한 챕터가 끝나기 전 이 분이 작가였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았는지

"김해경 = 이상 = 작가 = 날개"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 있죠!


한 주간 엄마랑 쭈~욱 읽으면서 이야기하면 좋으련만 가끔은 기다리지 못하고

혼자 읽곤 했던 중등 전집, 청소년 평전 시리즈~

깊은 고민에 빠져 읽는 모습이 너무 예뻐 찰칵!

초등 때부터 쭈욱~ 읽어왔던 자음과 모음 전집들~

사실 청소년 평전은 조금 딱딱할 줄 알았는데, 아이와 2개월 넘게 꾸준히 읽어나면서

호기심을 이끌어 내는 스토리 전개에 쏘옥 빠져서 읽게 되네요.

그래서일까요?

중등 전집, 청소년 평전 시리즈~ 초등부터 중고등까지 두고두고 볼 책으로 추천드리고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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