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명성황후-청소년평전28 청소년평전 28
이은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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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 1/3 출석이라 이번 주는 중1 둘째 아이만 오프라인 등교 중입니다.

1학기와 다른 점은 10분 쉬는 시간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수업 시간 외에 여유시간이 많다는 아이는 책을 한 권씩 넣고 다니는데~

오늘 가방 속을 최종 확인할 때 보니 어젯밤 읽었던 '청소년 평전 명성황후'를 넣었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이번 달은 엄마와 함께 책 읽기도 스스로 책 읽기도 모두 청소년 평전 시리즈,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위인들을 주로 읽고 있으니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답네요.

그래서 오늘 추천하고 싶은 책은 자음과 모음의 다양한 시리즈 책들~!!

중1 둘째 아이의 경우 역사 공화국과 과학 공화국을 스스로 잘 보고 있지만,

8월에 집중하고 있는 책은 뭐니 뭐니 해도 청소년 평전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지난 주말부터 엄마와 함께 읽기 시작한 청소년 평전 28번 책으로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

최근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두 번에 걸쳐 다룬 러일전쟁 이야기와도 관계가 있으니

함께 읽으면서 "어~ 그때 선생님이 말씀하셨지!!"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꽃을 피웠네요.

엄마가 피곤할 때면 스스로도 챙기면서 읽고 있는 청소년 평전 시리즈~

학기 중에 꾸준히 책 읽기 쉽지 않은데, 잠자기 전 독서로 읽고 있으니 정말 감사하게 되네요.


지금까지 읽었던 다른 평전보다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던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

각 챕터의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이 분의 삶이 읽혔던 것은 책이나 영화 또는 사극 등에서

봐왔던 '끝내 짓밟히지 않은 국모의 자존심'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명성황후'하면 아직도 눈에 선한 드라마 ost 명성황후 뮤직비디오,

아이와 함께 하면서 전 또 눈가에 눈물이 흘렸다지요.

내가 조선의 국모다.

우물가의 작은 소녀,

허리를 질끈 묶은 어머니가 물동이를 옆구리에 끼고 부엌에서 나오는 것을 본 정호는 책을 읽다 말고 쪼르르 달려 나왔다.

여자 아이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정호의 호기심은 누구도 따를 수가 없었다. 이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정호는

더욱더 책에 매달렸다. 그런 것이 어느새 사자소학을 떼게 되어 아버지와 어머니를 놀라게 한 것이었다.

"나도 저 좁쌀만큼 많은 노비를 거느리고 살아 봤으면 ......"

정호의 집 옆에 있는 묘는 5대조 할아버지이며 인현왕후의 부친인 민유중의 묘라고 한다.

정호는 글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6대조 할머니인 인현왕후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게 되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어렸을 때 말했던 것처럼 좁쌀만큼 많은 노비를 거느리고 사는 자리까지 오르게 되는데...

이때 정호는 어렸을 때 이름 대신 중전, 민비, 민황후 등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명성황후는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바뀌고 난 뒤 부르게 된 호칭이었다.



외척들이 다스린 나라

안동 김씨 일파들이 철종임금을 왕으로 삼은 것은,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사실은 변변한 왕족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조금이라도 똑똑하거나 총명해 보이는 왕족은 모두 없애 버려서

임금을 삼을 만한 인재가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안동 김씨 일파의 눈을 피해 살아남은 왕족이 바로 흥선군 이하응이었다.


장안의 시정잡배에 건달노릇을 하고 다닌 것이 그 이유였던 것이고,

집에서는 인자하고 엄격한 가장이었지만, 가장 정성을 기울인 것은 아들 명복의 교육이었다.

그의 아들 명복이 훗날 고종임금이 되고 왕권이 외척들의 손에 유린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흥선대원군의

각오로 왕비가 되기에 부족하지 않은 용모와 교양과 학식을 갖춘데다, 권력 있는 부모 형제가 없는 규수를

찾다가 추천한 인물이 소녀 정호, 명성황후였던 것이다.



남자 이름같은 '정호'라는 이름이 민비라는 것은 이야기 흐름상 처음부터 알아채긴 했으나

확실시 되기까지 낮설었던 母子지간, 서로 당연한 듯이 눈빛만 오고갔네요.ㅎㅎ

(물론 어렸을 때 이름만 해도, 정호라는 설이 있고, 자영이라는 설도 있는데

후자는 소설가가 지은 이름이라고 하고, 정호라는 이름은 왕비의 항렬이 호자 돌림이기 때문에

그렇게 추측하고 있을 뿐이라고 하네요.)




궁궐의 평화에 힘썼던 명성황후,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고 『춘추』를 읽는 왕비를 보고

놀란 고종은 왕비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후 명성황후에게서 태어난 첫 왕자가 항문이 막혀 있는 쇄항에 걸려 서양 의술로 고치려했으나

흥선대원군의 반대와 그가 보낸 산삼 달인 물을 먹은 뒤 이틀을 넘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으니

어머니로써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에 아이와 함께 공감하면서 읽어나가는내내

'이제부터 비극이 시작이구나!'싶어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과 천주교박해에 대한 아이의 의견을 물었더니~

"쇄국정책이 우리것을 지키려는 것이기 때문에 100% 나쁘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새로운 문물을 들임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있고,

천주교박해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은 점, 많은 사람들을 무참히 죽이는 것은 텔레반과 뭐가 다를까요?"

라고 하는 것 있죠!

이제는 세계정세도 두루 이야기 할 줄 아는 아이 '참 많이 컸구나!'싶은 것 있죠!



학교에도 가져 갔기에 아이는 이미 다 읽은 '청소년평전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

저 또한 너무나도 잘 아는 내용이지만~ 뒷 부분은 각자읽고 이야기꽃을 피웠네요.

최종 권말부록 '명성황후 연보'를 통해서도 읽혀지는 이 분의 삶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던터라 국력이 힘임을 강조하면서 아들에게 있어서 학생의 신분을 지키며 공부를 열심히 함이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했더니 웃으며 공감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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