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서 종교인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후기를 쓰기 전 나는 무교이고, 최대한 종교를 객관적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임을 밝힌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않은 사람으로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적이 있다.
사후세계가 있다고 믿는 종교인들은 죽음 앞에서 의연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는 어찌보면 종교의 선기능이 아닐까 생각했다.
모든 사람은 죽음 앞에 자유로울 수 없고 많은 사람들은 이를 두려워한다. 만약 종교를 통해 이에 대해 의연해지고 당당해질 수 있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종교가 충분히 그 사람에게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나의 생각이 점점 바뀌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 케이트 보울러.
그녀는 번영신학을 연구하는 신학자이다. 만 35세에 결장암 4기 암 진단을 받았고 투병을 하면서 그녀가 신학자로서 느낀 것들과 생각한 것들을 그대로 이 책에 써내려갔다.
번영신학이란 재정적, 물질적 풍성함이 항상 하느님의 뜻이고, 신앙이 그들의 부를 증가시킨다고 믿는 반성경적 신앙이다. 사람들이 신앙이라는 것을 가지면 하나님은 부를 주신다는 일종의 give and take 관계를 이념으로 삼는다.
이 책은 이러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 직접 아파보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며 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