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후회가 아니라 못 잊는다는 데 있다.아마도 잊기가 아까워서 못 잊을 것이다
나는 뿌리치지도 맞잡지도 않았지만 속으로는 너는 이제부터 내 손안에 있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성차별에 대한 정보를 지웠어.""뭐라고?"모든 순간에 존재하는 것, 숨 쉬듯 만연하는 것, 인간의 모든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것, 비합리적인줄도 모르고 행하는 비합리,잘못이라는 생각조차 없이 하는 잘못, 들추어내면 어리둥절해하다 못해 격렬하게 저항하는 것."너희 나라 공무원이 ,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내게서 지워버렸어."
혹시 그것이 진짜 어머니일까? 예전에도 어머니의 뇌는 그렇게 반응했는데, 육체라는 베일이 진짜 어머니를 가리고 있었던 걸까?
세상이 그런 세세한 일들로, 유약한 인간성을 드러내는 그런 자질구레한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너질 것 같아 그녀는 눈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