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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준 알메이다 ㅣ 그림책으로 읽는 위대한 여성 과학자
수전 슬레이드 지음, 엘리사 파가넬리 그림, 김소정 옮김 / 두레아이들 / 2022년 8월
평점 :
코로나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준 알메이다'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우리는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에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흔히들 코로나라고 하면 최근 몇 년 처음 중국 어느 도시에서 발병 했다거나
박쥐에서 전파되었고 둥근 원에 돌기가 많이 달린 사진을 떠올릴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독감보다 높은 전염력과 치명률로 인류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에 걸맞게 지금까지 코로나 시대에 알아야 할 많은 주제, 즉 바이러스, 미생물, 백신, 전염병, 팬데믹 등을 다룬 책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 ‘코로나바이러스’는 누가 처음 발견했을까?
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이름이 지어졌을까?
어린이들이라면 한 번쯤 궁금했을 질문들의 답이 이 책에 있다.
준 알메이다(1930~2007)는 스코틀랜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과학을 좋아하던 준은 10살 때 6살이던 남동생이 죽는 슬픔을 겪는다.
그리고 동생처럼 아픈 사람을 돕기 위해 생물학 공부에 집중한다
. 안타깝게도 집안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은 할 수 없었지만 연구소에 취직을 해서 공부를 이어나간다.
어려서부터 과학과 함께 좋아하는 것은 사진 찍기였다.
사진 찍는 걸 좋아했던 준은 연구소에서 현미경으로 세포를 관찰하는 법을 배웠다.
결혼하고 캐나다로 이주한 준은 이전과 다른 고배율 전자 현미경을 사용해 세포와 바이러스 사진 찍는 법을 익힌다.
준의 노력 끝에 마침내 항체를 이용해 바이러스 사진을 찍는 데 성공한다.
자신들이 밝힐 수 없었던 바이러스의 존재를 밝혀낸 준의 사진은 과학자들도 인정하고 감탄했다.
이제 준은 다른 과학자들도 쩔쩔맸던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힌 탁월한 전문가였다.
때마침 영국의 데이비드 티렐이라는 과학자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바이러스 때문에 애를 먹고 있었다.
준의 명성을 듣고 티렐은 준에게 도움을 청하고, 준은 기꺼이 런던으로 돌아와 티렐의 요청을 들어준다.
티렐의 바람대로, 준은 음성염색법이라는 방식으로 마침내 바이러스의 사진을 찍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사진을 보니 왕관처럼 바이러스를 촘촘하게 두른 작은 돌기들이 눈에 띄었다.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바이러스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저 일반적인 독감 바이러스가 흐리게 찍힌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사진으로 준은 새로운 바이러스를 발견했음을 증명되었다.
놀라운 발견을 한 준은 의사들을 의견을 나누었고, 모두 바이러스를 둘러싼 돌기가 왕관처럼 보인다고 했다.
라틴어로 왕관은 ‘코로나(corona)’였다. 그래서 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부르기로 했다.
코로나 19가 처음 나타났을 때, 과학자들은 준이 개발한 선구적인 기술과 방법으로 이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준의 업적 덕분에 과학자들은 코로나 19와 싸울 수 있는 중요한 도구와 지식을 갖추고, 이 세상을 더 건강한 곳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약과 백신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준은 집안이 어려워 대학을 포기했으나 그의 놀라운 연구와 논문 등 위대한 업적에 런던 대학교는 그에게 석사와 박사 학위를 주었다.
여성과학자로서 그리고 대학에 가지 못했는데도 이런 업적들을 남긴 것은 준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에 끝까지 매달렸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 보면 중간에 연구를 위해 이혼까지 불사하는 열정을 보인다.
여자라서 엄마라서 학식이 부족해서라는 핑계를 우습게 만드는 부분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이 책에서 아니, 준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