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뇌의 기능이 큰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유아기 트라우마를 연구하는 미국의 심리학자 앨런 쇼어Alan Schore에 따르면, 유아가 애착트라우마를 입으면 우뇌 변연계와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과각성이나 해리(조절할 수 없는 과도한 자극이 주어질 경우 자기 자신이나 주위 환경에 대한 연속적인 의식이 단절되는 현상)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발달 이상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불러일으키는 취약점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능력과 감정조절 능력이 취약한 채 자라는 것이다. 이는 스트레스나 감정조절의핵이 ‘자아의 능력‘이 아니라 ‘안정된 애착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의미다.
인간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 겪는 관계 문제‘를 들고 상담실을 찾는다. 하지만 상담하다 보면 그들 중 상당수에게서 유아기의 애착손상을 발견하곤 한다. 반복적으로 애착손상을 받은 아이들은 쉽게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는 어른으로 자란다. 애착손상이 빚어낸 자아발달의 왜곡과 인간관계의 문제는 너무나 다양하게 나타나서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이럴 때 유용한 개념이 바로 ‘바운더리‘다. 단순화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바운더리라는
‘방탄이들의 상승곡선은 지속적인 컴백과 앨범이다.고등학생 페르소나로부터 하드 엣지 와일드 보이를 거쳐 영적인 측면을 탐구하는 젊은이 모습에 이르기까지, 각 앨범은 이들의 색다른 면면을 보여준다. 나름 뚜렷한 취향을 가진 팬들도 많지만, 진정한‘아미‘라면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이 복합적이고 놀랍도록 탁월한 재능의 아이돌 그룹이 지닌 새로운면을 탐험해보는 기회로 봐야 할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어떤 점에서 대단한지 아는가? 그들의 춤동작, 그들의 노래, 그들의랩 그리고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그들의 개성에 이르기까지, 공인으로서의 삶의면면이 너무나도 조화를 잘 이룬다는 점이다. 마치 나무랄 데 없는 하나의 엔진처럼, 권력투쟁이나 다툼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각 멤버가 그만의 방식으로팀에 기여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대단해 보이는 사람이 참 많지만 하나하나 속을 들여다보면 인간은 참 약한 존재다(돌려 생각하면 조금은 위안이 되는얘기이기도 하다). 정신과 의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 인간은 인간에 게 너무나 쉽게 상처받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누군가의 스쳐 지나가는 말 한마디와 의미 없는 행동 하나에도 우리의 마음은 깊게 베이거나 구겨지곤 한다. 눈길 한 번 부딪히는 것만으로 사랑에 빠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적개심을 느끼고 살인을 저지르는 것 또한 인간 이다. 왜 그럴까? 인간은 뼛속까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