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비밀 요원

낭만 강아지 봉봉 3 - 거리의 비밀 요원 ㅣ 낭만 강아지 봉봉 3
홍민정 지음, 김무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1월

낭만 강아지 시리즈 중에 세번째 책이다. 거리의 비밀 요원이라는 부제로 친구들 사이의 우정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독립 읽기가 가능한 친구에게 흥미를 가지고 독서를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는 책이다. 혼자 읽기를 연습하는 아이에게도 추천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적합하다. 귀여운 동물 그림은 아이들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1권부터 읽어도 좋지만, 앞의 내용을 몰라도 읽기에 무리가 없다. 중간에 봉봉과 볼트, 너트, 시궁쥐 톱니와 있었던 이야기를 정리해서 이야기 해 주기 때문이다.

아이는 1권부터 읽었는데 2권은 흥미도가 떨어져서 3권을 재미있어하려나 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아이는 취침시간을 지나서도 계속 읽고 싶어했다. 4권 예고편을 보면서 톱니 이야기도 기대된다고 한다.

봉봉의 탈출에 도움을 주고 그 이후로 서로 의지하던 너트, 볼트와 봉봉이는 랑랑이의 등장으로 마음에도 없는 말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떨어지게 된다. 이런 모습이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생활하면서 겪에 되는 일이라서 공감하며 읽을만하다. 고양이, 강아지 서로 다른 동물이 같이 사는 것이 힘든데 '우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은 친구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해당되는 것 같다. '우리'라는 단어가 주는 힘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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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설 첫걸음

독서평설 첫걸음 2023.12 - 만5세부터 초등3학년까지 독서습관 기르기 ㅣ 독서평설 2023년 11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3년 12월

독서평설은 우리나라 최장수 독서학습 월간지라고 한다. 독서평설 초등이나 중등은 들어봤지만, 첫걸음은 낯설 수도 있다. 만5세부터 초등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독립읽기가 자연스럽게 되는 시기라면 적합할 것 같다.

   하루에 10분 정도 시간으로 읽고, 간단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활동북이 있어서 흥미를 가지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가 학교 등교하기 10분정도 아침시간을 내서 했는데 부담없이 하기에 좋다. 물론 주제에 따라서 조금 시간에 더 걸리는 것도 있다.

책 구성이 교육과정과 연계되어 다룬 것도 있고, 경제, 시사적인 것도 있어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주제와 조작활동도 있어서 저학년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이번 호에는 관련된 온돌 만들기, 빨대 피리 만들기가 실려있다. 아이가 1학년이다보니 스티커에 대한 관심도가 아주 높아서 방문에 한 달 일정표를 붙여 놓고 스케줄을 보며 자기가 풀고 스티커 붙이기를 즐겨했다. 스스로 학습하는 것을 습관화하기에 좋은 잡지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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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어벤저스 15

의사 어벤저스 15 : 눈 질환,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야! - 어린이 의학 동화 ㅣ 의사 어벤저스 15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3년 11월

   어린이 의학 동화 시리즈 책이다. 이번에는 눈 질환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안와 골절, 녹내장, 색각 이상, 안구 건조증, 시력 교정술 등 안과에서 진료하는 여러 가지 병에 대해서 소개한다. 강훈, 장하다, 이로운, 나선우, 구해조, 차인하, 공주인이 주요 등장 인물로 1권부터 내용이 이어져서 서로 삼각관계나 짝사랑을 하는 안타까움을 주는 것도 솔솔한 재미를 준다. 집에 있는 이전 시리즈를 아이만 보고 읽지 않았지만, 등장인물 소개에 나온 것을 참고하니 전개되는 내용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중간에 그림과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 새로운 과학 지식이나 의학 상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감자는 뿌리일까? 줄기일까?', ' 곤충의 눈'은 안과 질환과 관련된 내용이 아닌데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자식이 의사라는 직업이 부모로서 큰 자랑거리이지만 정작 본인이 선택한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어서 고민을 하는 장면이 있다. 어린 나이에 직업에 대한 진로가 일찍 정해져 좋은 점도 있지만,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의구심과 회의감이 들면서 한 번쯤 고민해 볼만한 점일 것 같다. 단순히 의학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로서의 직업에 대한 고민도 다뤄서 진로체험을 간접적으로 하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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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생각 실험실

빅티처 김경일의 생각 실험실 ㅣ BIG TEACHER 1
김경일.마케마케 지음, 고고핑크 그림 / 돌핀북 / 2023년 10월

  심리학 분야에서 TV, 유투브, 강연으로 요즘 가장 대중적인 소통을 열심히 하고 있는 학자가 김경일 교수일 것 같다. '마음의 지혜',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타인의 마음', '적정한 삶', '인지심리학은 처음이지?', '심리 읽어드립니다', '십 대를 위한 공부 사전' 등 많은 저서를 쓰기도 했다. 이번의 책은 '채사장의 지대넓얕' 시리즈를 저술한 마케마케 또한 쉬운 언어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작가이다. 이 두 사람이 같이 초등학생을 위한 심리학 입문서를 출간한 것이다.

   인간의 사고 특성을 생활과 관련시켜서 설명한 '생각에 대한 생각', 의사결정의 여러 요소를 다룬 '판단관 결정은 어려워',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를 다룬 '동기를 이용해봐' 그리고 기억 저장과 활용을 다룬 '우리 모두는 창의적이야' 까지 4개의 큰 꼭지로 이루어져 있다. 생활 속에서 경험이 가능한 짧은 동화를 시작으로 개념을 접근하고, 심리학 개념 정리를 김경일 교수님 캐릭터가 나와 다시 정리해 주고, 마지막 만화로 다시 한번 정리하는 책의 구성이다.

   대학교 1학년 때 들었던 심리학 개론 수업에서 배웠던 동기관련 수업이 이렇게 쉽게 이해되다니 신기했다.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는 기억에 없는데 이번 기회에 새로운 지식도 배우게 되었다. 어른도 읽고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이 둘의 환상적인 적용방법은 다름아닌 일기라는 것도.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심리학이라는 분야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가교를 놓는 책이다.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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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 왕만두

왕만두 ㅣ 열림원어린이 동시집 시리즈
김유석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1월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열림원 어린이 동시집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작가 김유석은 1989년 전북일보 신문춘예 시 당선을 시작으로 2013년 조선일보 신문문예에 동시게 당선되며 동시도 쓰고 있다고 한다. <상처에 대해서>외 두 권의 시집을 냈고, 현재 농사를 지으며 지낸다고 한다. 동시집에 염소, 제비, 청개구리, 뱀 등 동물을 다룬 동시가 많이 나오는 것이 작가가 머물고 있는 환경과 관련 있는 것 같다.

책표지에 그려진 동그란 산뜻한 분홍색은 책 처음부터 끝까지 크고 작게 계속 나온다. 보통은 동시와 그와 관련된 그림이 삽화 형식으로 그려지는게 보통인데 분홍색 원이 여기저기 또는 시 전체 배경을 분홍색으로 구성한 것이 점이 특이하다.

시의 특성을 살펴보며 시를 배우기에 좋은 시집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추천하고 싶다. 물론 동시는 꼭 아이들만 읽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관점에서 쉬운 단어로 이루어진 시라서 표현력을 배우기에도 좋다.

 

왕만두

뭔가를 꾹 참고 있는

엄마 얼굴

퉁퉁 불다가

기어이 속이 터진다

뜨거운 엄마를

호호 불 틈이 없다

뜨겁거나 말거나

그럴 땐

고개 푹 숙이고

우물우물 삼켜야 한다

14쪽

초등학교 아이에게 반복되는 말로 노래하는 느낌을 살리는 동시의 기본적인 특징을 배우기에 '알쏭달쏭 우리말' 이라는 시가 좋을 것 같다.

알쏭달쏭 우리말

보슬비는

흙먼지 위에 포슬포슬 내리는 물가루 비

여우비는

호랑이 장가가는 날 살짝 뿌리는 심술비

작달비는

망아지처럼 달려와서 엄마 텃밭 망치는 망굽 비

가랑비는

할머니 귓속에 낮잠 불어 넣는 간지럼 비

단비는

나 혼자서만 맞고 싶은 그 여자애 이름

46쪽

주변에 관찰할 수 있는 사물이나 동물의 관점에서 보는 세상이 어떨지 동물을 의인화해 볼 수도 있다. 시를 처음 써 본다면 예시로 보여주기 좋을 듯 싶다.

거미

넌 왜

공중에 거꾸로 매달려 있니?

난 지금

지구의 무게를 재는 중이야

거꾸로 보면

눈금이 더 잘 보이거든

저 뾰족한 빌딩들을 헐어내면

지구가 덜 무거울 텐데

내 작은 몸 하나만 공중에 띄워도

지구가 조금 가벼워질 텐데

너도 한번 물구나무서 봐!

80쪽

이슬비 내리는 마당에 말랑말랑 기차가 갑니다

석탄도 기름도 때지 않는 기차가

촉촉한 흙 위에 레일을 깔며 소리 없이 갑니다

아주 느릿느릿 기어가는 저 기차를 타면

시간표가 필요 없는 마을에 닿을 것만 같습니다

(중략)

연락도 안 했는데 어떻게 알았을까?

하나 둘 개미들이 모여듭니다

요리조리 기차를 갈피더니

안 되겠군, 집에 데려가 고쳐야겠어!

힘쎈 일꾼개미들이

덜커덩덜커덩

레일도 없는 길을 끌고 갑니다

124~125쪽

시를 먼저 듣고 또는 읽고 시의 제목을 유추하는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상상하는 자유로움을 주기에도 좋겠다. 이 시의 제목은 '지렁이 기차'다.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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