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쫌 아는 10대 - 생명과 진화의 비밀을 찾아 이중나선 속으로 과학 쫌 아는 십대 18
전방욱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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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와 관련하여 10대에게 쉬운 언어로 설명하고자 한 것이 이 책의 기획의도이다. 저자는 1986년 강릉 대학교에 부임하여 현재 강릉원주 대학교 생물학과 명예교수로 생명과 인류의 기본이 되는 유전자에 관한 청소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하지만 유전자와 관련해서 쫌 알아보고 싶은 어른에게도 읽기 좋은 책이다. 유전자 구조하면 나선형 이중 구조까지만 기억하고 있었고 그게 전부였다. 그런데 유전자 분자 구조가 밝혀져서 후속 연구로 나오는 결과물을 최근에 접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었는데 이 책이 학창시절에 배웠던 생물학 기본 지식을 업그레이드 하기에 참고할 만했다.

최근에 읽어본 기사 중 아침형 인간이 네안데르탈인 DNA와 관련 있다는 것을 본 게 생각난다. 호모 사피엔스 전부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은 한민족 한겨레라고 교육받고 민족의 단일성을 믿어 의심치 않다가 순수혈통이라는 개념이 그냥 이상적인 허구라는 것을 알게 된 느낌과 비슷했다.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31215_0002559362&cID=10101&pID=10100

5만 년 전 유럽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 DNA 서열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고, 그 결과로부터 네안데르탈인이 DNA의 99% 이상이 인간 DNA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다. 네안데르탈인은 인간과 같은 분류인 Homo의 일부였던 것이다.

122쪽



정보와 설명이 많은 앞 장에서는 그와 관련 내용이이 삽화로 정리되어 있어 이해를 돕는다. 멘델의 제1법칙 등 이미 알고 있는 것은 그림을 자세히 보게 되지 않았지만 낯선 용어 '텔로미어'는 간단 명료하게 시각화된 그림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과학적 지식 뿐만 아니라 과학자로서의 연구 결과와 더불어 고려되어야할 윤리적인 면도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생명공학기술의 윤리적 문제에 관심을 두고 <DNA 혁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베이비>를 썼으며, 캘거리대학교 커뮤니케이션문화학부에서 과학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해 제1회 한국생명윤리학회 논문상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과학 성과물 이면에 인간으로서의 윤리적인 면도 들여다보며 그의 업적 평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를 제공해 준다.

2007년 <뉴욕 타임즈> 인터뷰에서 왓슨은 아프리카인들이 평균 IQ가 미국인보다 뒤떨어지며 이러한 차이는 대부분 유전적이라고, 또 2019년에는 PBS 다큐멘터리 인터뷰에 출연해서 흑인과 백인 사이에 평균적인 지능 차이를 낳는 유전자가 있다고 또 발언을 했다. 동료 과학자 프랭클린의 옷차림을 지적하고 성차별적인 언급도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분자생물학의 발전을 크게 기여한 왓슨의 업적은 그의 성차별주의나 인종주의적 성향과 분리해 평가되어야할까?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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