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서울역입니다 - 100년의 시간을 품은 옛 서울역 똑똑한 책꽂이 34
정연숙 지음, 김고둥 그림 / 키다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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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동안 서울역에서 벌어졌던 사실을 그림으로 풀어 놓은 책이다. 동화라고 하기에는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한 내용이 많다.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 6. 25전쟁, 6월 항쟁, 서독 광부 파견 등 우리나라 역사에서 굵직했던 일과 서울역을 관련지어 이야기해준다.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읽으면 좋을 듯하다. 물론 독서는 배경지식의 개인차가 있어서 저학년도 가능하다. 이럴 경우 역사적 배경이 조금은 있는 상태로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와 읽었는데 아이가 역사적 배경지식이 전무한 상태라 책 내용 외에 설명한 것들이 많았다.



   1925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흐름에 따라서 '경성역', '서울역', '문화역서울284'로 명칭이 달라진 것을 기본으로 우리나라의 교통의 상징적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단순히 사람과 물건을 운송하던 것이 아니라, 1920년대 모던 보이, 모던 걸이 신식 교육을 받고 그들만의 문화를 영위하던 공간이 서울역 2층 양식당이었다니 참 놀라웠다. 문화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은 현재에도 이어져 전시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


   보통 책의 앞표지 다음 쪽과 뒤표지 바로 앞은 저자의 싸인을 받거나 책과 관련된 메모를 쓰도록 여백으로 둔다. 하지만 이 책은 앞에는 엄마와 아이가 서울역을 앞에서 대화하는 것으로, 뒤에는 2020년대 아빠와 아이가 등장한다. 책장을 열며 1920년대로 같이 들어가 마지막 장을 덮을 때에는 다시 지금으로 돌아오는 느낌을 잘 살려준 구성이다.



   또, 책의 뒷부분에는 서울역과 관련된 연표가 반원 모양으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수록되어 있다.


*네이버 미자모 카페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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