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불안의 근원을 설명하며 프로이트와 니체 두 명의 이론을 들었다. 이것도 비유법을 들어서 이야기해 주는데 초등학교 중학년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 정도다.
꿈이 토끼 굴 같다고 한 이유는 앨리스가 토끼 굴을 통해서 이상한 나라로 가는 거처럼, 우리도 꿈을 무의식으로 갈 수 있어서야. p32
개인적으로 프로이트는 심리학 수업에 들어서 친근했지만, 이 책을 통해 니체에 대해서 알게 된 점이 많았다. 그의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제목만 들어봤고, 조로아스터교와 관련됐다는 것, 낙타, 사자, 놀고 있는 아이로 비유한 그 설명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역시 다들 니체라고 칭송한 이유가 있었다. 니체는 정신의 가장 높은 단계는 어린아이라고 했다고 한다. 어린아이들이 어떤 상황에서든 재미있게 논다는 데 주목하고 주어진 조건을 긍정하고, 내 삶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불안해하지도 않고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을 긍정하면서 즐겁게 놀기에 운명애를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What doesn't kill you only makes you stronger. p98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에서 즐겨듣던 그 켈리 클락슨 노래가 니체의 운명애를 표현한 말이라니, 정말 아는 만큼 보이는 거 맞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지 못하고 부모님과 선생님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느끼거나, 자기 자신이 별 볼일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 니체 말대로 남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을 쓰고, 다른 사람이 제시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남이 무시하지 않을까 걱정하잖아. 이런게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길들여지는 거겠지. 니체는 그럼 사람을 노예라고 말해. 삶의 주인이 되라고 하는 말은 그렇게 길들여지지 말고 자신의 기준과 가치로 살아가면서 자신의 소질을 있는 그대로 길러내라는 의미야. p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