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도도의 발표 울렁증 극복기.형님이 되었으니 더 의젓하고 씩씩하게 발표도 잘하고 싶은데 친구들과 얘기할 때랑 손들고 일어나서 발표할 때랑 기분이 다른 건 왜일까?갑자기 온몸이 얼어붙고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긴장감에 손에 땀을 쥐고 시간이 빨리 지나기를 간절히 비는 도도의 모습이 남 얘기 같지 않다.선생님의 질문에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있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는 나지만 누군가 질문이라도 할라치면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이게 되는 건 나 역시 아직도 발표 울렁증에 힘겨워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싶은 부분이다.발표하게 될까봐 걱정되서 잔뜩 떨고, 발표하게 되자 숨이 턱 막히고, 자기만 쳐다보는 친구들의 눈에 둘러싸여 그 적막함에 당황하고, 속상한 마음에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도도의 모습이 아이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어 더 공감하며 읽게 된다.자기를 도와주겠다는 모리가 고마우면서도 어딘가 엉뚱한 조언들에 자기를 놀리는 건가 싶어 얄미움까지 느끼게 되는 도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한다.이런저런 방법으로 계속 속마음을 밖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반복한 도도가 어느새 친구들 앞에서 떨리는 마음을 다독이며 자기의 생각을 발표하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하다.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축하해주고 응원해준 친구들과 선생님도 멋졌다.이번 읽기독립 시리즈 역시 아이들의 마음과 일상을 다룬 이야기를 재미난 의성어, 의태어는 물론 다양한 표현들과 함께 전하고 있어 앞으로의 시리즈가 계속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