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시대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살아온 저자는 이제 백발의 노인이 되어 기억 속의 그때로 시간여행을 떠난다.아프고 쓰렸던 유년시절조차도 그때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면 어떻겠냐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그래도 그립다 말하리라는 문장에서 그시절을 회상하며 복합적인 감정의 파도를 넘나드는 저자의 모습이 그려진다.저자가 인생의 돌아보며 그 순간들에 대한 자신의, 가족의, 사회의 모습을 곱씹고 이를 글로 옮긴 과정이 책 속의 이야기마다 제목 앞에 그려진 발자국처럼 독자에게 남아 살아온 시간과 공간은 다르지만 둘을 삶이라는 주제로 이어준다. 아버지 인생의 첫 책을 딸이 인생 첫 출간물로 선물하다니 부녀 모두에게도 의미가 더 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