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이 전작 <마음먹기>와 <마음요리>에서 선보였던 우리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특유의 민감성이 후속작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감정이라는 것이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생 생활에서 상황마다 순간순간 피어오르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마음일기>에서 당당이가 들려주는 여러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자기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하며 일기로 정리하는 부분은 아이들에게도 어른에게도 큰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부제목 그대로 가지가지하는 마음을 위한 특별 마음 처방전이라는 말이 잘 어울렸고 전작들에 이어 어린이 스테디셀러가 될만큼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힐링 그림책이라 하겠다.아이들이 어린이날 선생님께 행복해지는 약, 똑똑해지는 약, 자신감이 생기는 약 등을 받았다고 좋아하는 간식들이 담긴 봉투를 보여주며 자랑했던 적이 있다.늘 먹던 간식에 이름만 약처럼 바꿔 붙였을 뿐인데도 웃음 가득한 얼굴로 진심 좋아했던 아이들.마음일기를 읽다보니 그때 보았던 아이들의 웃음이 떠올랐다.숙제처럼 그림일기 쓰자고 닦달만 하지 말고 아이들과 오늘은 기분이 어땠는지 마음이 어땠는지 이야기 나누며 <마음일기>가 알려준 여러 가지 마음들을 처방전 삼아 미리 준비해놓았다가 각자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마음 약을 깜짝 선물처럼 짜잔~ 하고 건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