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모 형이 재빨리 고양이에게 덤벼들어 야옹거리고 있는 고양이의 배에 검을 찔렀다. 승리를 거두는 데는 단 일 초도 걸리지 않았다. 형은 피를 흘리기는 했지만 무사했다. 꼬챙이에 꿰듯 들고양이를 단검에 꿰어 들었는데, 형의 뺨에는 눈 밑에서 턱 쪽으로 세 줄의 발톱 자국이 나 있고 살이 찢겨져 있었다. 형은 아픔과 승리의 기쁜 때문에 소리를 질렀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채, 생전 처음 승리한 사람, 그리고 이제 승리한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지 아는 사람, 이제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계속 걸어갈 수박에 없으며 실패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도피처를 자신은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안 사람의 절망에 사로잡혀 나뭇가지와 단검과 고양이의 시체를 꽉 붙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