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예술인가
아서 단토 지음, 김한영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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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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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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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가리

마지막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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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굴레에서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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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뒤 나는 오랫동안 글쓰는 법을 익히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고, 문체를 향상시키기 위해 아주 고된 수련을 했다. 하지만 내가 쓴 극이 공연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그 노력을 그만두었다. 다시 쓰기 시작하였을 때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이제 주옥 같은 표현과 화려한 짜임을 가진 산문을 겨냥하지 않았다. 전에는 그런 문체를 가져보려고 애쓰면서 공연히 많은 노력을 낭비하였다. 이제는 반대로 명료하고 단순한 문체를 추구하였다. 나는 일정한 테두리 안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수두룩하였기 때문에 말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고 느꼈고, 그래서 의미를 뚜렷이 해주는 데 필요한 말만을 쓰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장식적인 문체에 대한 여유가 없었다.

극작의 경험을 통해 나는 간결성의 가치를 배웠다. 나는 두 해 동안 쉬지 않고 작업을 했다. 책의 제목을 어떻게 붙여야 할지도 몰랐다. 이것저것 한참 생각해 보고 난 뒤에야 <재 속에서 나온 미인>이라는 `이사야서`에서 나오는 말을 생각에 냈는데 적절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그 즈음에 이 제목을 누군가가 이미 사용했다는 것을 알고 다른 제목을 찾지 않으면 안되었다. 결국 스피노자의 `윤리학` 가운데 한 권의 제목을 골라 내 소설의 제목을 `인간의 굴레에서`라 붙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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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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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류의 진실한 도정이라 믿고 있는 역사는 사실 역사학자 개인의 해석이 담긴 `허구`에 가깝다는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역사관은 낯선 것이 아니다. 그러나 토니 개인의 기억과 진실의 문제로 초점이 모임녀서, 이 명제는 반스 특유의 문학적인 가치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우리의 기억은, 아니 우리가 기억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은 얼마나 자주 우리를 기만하고 농락하는가. 그런 기억에 의존해 진리를 만들어가는 우리의 이성이란 얼마나 얄팍하고 안이한다. 올더스 헉슬리는 "각자의 기억은 그의 사적인 문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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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남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7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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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0


85p. 우리 형이 분노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정말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달려가는(달린다는 말에서 지표면의 의미를 제거하고, 사이에 공간이 있고 다양한 높이의 불규칙한 받침대들로 이루어진 세상을 지칭하는 말로 바꿀 수 있다면) 형의 모습을 보았다.

코지모 형이 재빨리 고양이에게 덤벼들어 야옹거리고 있는 고양이의 배에 검을 찔렀다. 승리를 거두는 데는 단 일 초도 걸리지 않았다. 형은 피를 흘리기는 했지만 무사했다. 꼬챙이에 꿰듯 들고양이를 단검에 꿰어 들었는데, 형의 뺨에는 눈 밑에서 턱 쪽으로 세 줄의 발톱 자국이 나 있고 살이 찢겨져 있었다. 형은 아픔과 승리의 기쁜 때문에 소리를 질렀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채, 생전 처음 승리한 사람, 그리고 이제 승리한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지 아는 사람, 이제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계속 걸어갈 수박에 없으며 실패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도피처를 자신은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안 사람의 절망에 사로잡혀 나뭇가지와 단검과 고양이의 시체를 꽉 붙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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