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를 찾아서 - 잃어버린 고양이
당최 지음 / 이유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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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당최와 고양이 빌리는 2013년 처음 만났습니다. 그들은 이후 4년을 함께 살았고, 2017년 9월 23일 망원동에서 잠시 헤어졌습니다.

저자는 고양이 빌리를 잃어버린 후 293일 동안 자신이 겪은 일들을 만화로 그려냈습니다.

당최 작가는 이 과정을 그려내며 혹시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을지 모를 집사들을 위해 자세한 정보를 기록합니다.

작가의 집요한 빌리 찾기를 따라가다 보면 당최 작가의 매력적인 그림체와 위트 있는 흐름, 뭉클한 진심에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홀린 듯 집사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겁니다.

고양이를 키우고 계시는 분들에게 필독서입니다.(그렇게 말하는 나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 않지만)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가 불쌍해서 고양이를 찾아주는 일을 시작하셨다는 고양이 탐정님의 고양이 실종 시 대처법과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한 여러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깨달음,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는 이름은 사람 스스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고양이의 간택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빌리가 결국 집사에게 돌아오기로 선택한 것처럼요.

빌리를 찾게 해주세요. 빌리야, 이거 먹고 있어라. 빌리를 찾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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