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렁에 빠질 때마다 차분히 손 닿는 곳을 찾아가는 책, 읽다 보면 마음의 단단함이 잡혀가는 신기한 책˝가제본을 받아 읽었다. 이런 이야기를 내가 먼저 읽어도 되나. 황송하고 다소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통일신라를 배경으로 한 이 이야기는 설자은이 집, 금성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시작된다. 낯설고 새로울 이야기를 기대하는 분들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기 위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싶은데 재미난 이야기를 읽고 나면 입은 간지러울 수밖에. 설자은이 마주하는 사건 사고를 해결해 가는 탐정물인 이 책은 4개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이 이야기를 가장 먼저 읽은 자의 가슴 뛰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해서 지금은 조금 우울하다.이제 나는 다음 이야기를 가장 오래 기다리는 사람이 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