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유려하게 쓰고 싶어 이 책을 펼쳤는데. 다 읽고 난 지금은 책을 더 잘 읽고 싶어졌다. 사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은 쓰는 것보다 잘 읽는 것에 대한 조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작가가 인용하며 수업에 활용한 다른 작가들의 글, 맥락, 배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나는 글에 내던져지면 자주 당황했지만, 이 책은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맥락을 잘 읽어내는 독자, 풍요로운 독서 생활 속에 파묻히는 독자가 되기 위해 2번, 3번 읽을 책이다.
우선 잘 읽어내는 독자가 된 이후에 나의 이야기를 탐구해 보고 싶다. 비비언 고닉과 함께라면 원료일 뿐인 나의 경험도 이야기로 바뀔 것 같다. 믿음직한 작가의 책은 든든한 믿음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