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솔 작가는 시소를 탈지언정 계산하지 않는 몸이 마음 가는 곳에 일단 움직이고 보는 세상에 둘도 없는 용감한 사람이다. 언제쯤 그러지 않을 수 있을까. 작가는 자문하지만 나는 그녀가 계속 전사처럼 친구들에게 달려들 것을 믿는다. 전쟁에 참여한 기세 등등한 장수처럼 울고 있는 친구들을 향해 달릴 것이다. 그리고 가장 잘하는 일을 해낼 것이다. 세상으로부터 친구들을 구하고, 결국에는 매번 포기했던 스스로를 구하는 일도 해버릴 것이다. 나는 그것을 미리 목격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