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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아이돌 ㅣ 다산어린이문학
이송현 지음, 오삼이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1월
평점 :
오랜만에 어린이 책을 읽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정작 아이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에 아이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 아이들의 내면을 좀 더 이해하고, 세대 차이를 좁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다산어린이 교사 서평단'으로 함께 하게 되었다.
덕분에 첫 도서로 읽게 된 책이 [할머니의 아이돌]이다. 세대와 나이, 문화를 뛰어넘어 할머니와 아이들이 연결되어 가는 이야기가 의외의 감동을 주었다. 중간중간 찡하니 울컥했다.
지친 연습생 아이돌 라이키가 남편과 자식을 잃은 할머니를 만나 위로 받고 성장해가는 모습, 그런 아이돌 라이키를 마음다해 응원해주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감동이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책 속 하와이 할머니와 같은 조건없는 이해와 사랑, 따뜻한 응원이 삶의 굽이굽이 필요하리라. 나도 하와이 할머니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냥 어린아이같은 차해강과 정다정이도 머리가 햐얀 하와이 할머니를 이해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결같이 나아갈 정도로 성숙해가는 모습이 대견하다. 우리 아이들도 저렇게 잘 자라주리라 기대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덮게 되었다.
* 책 속 문장
"라이키를 보는 할머니의 눈동자가 유난히 반짝이는 건 자기만의 아이돌을 만나서가 아니라 라이키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다 안아 줄 수 있다는 할머니만의 응원이 담겨 있기 때문이었다."(154쪽)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읽기 위해, 책에 밑줄을 긋지 않았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멀게만 느껴지는 할머니들의 따뜻한 마음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책 속에 잔잔히 흐르고 있는, 꿈을 향한 용기와 최선, 포기치 않는 마음도 배우고 내면화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요즘같이 메마른 시대에 많은 아이들이 읽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다시금 꿈과 용기를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어른들이 읽는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예쁜 그림과 함께 즐겁게 읽으며 진한 감동까지 받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