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 전란을 극복한 불후의 기록
유성룡 지음, 이민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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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을 이렇게 재밌게 읽을 줄을 몰랐습니다.

그저 딱딱하고 지루한 책이라는 선입견을
완전히 깨뜨려 준 책이었습니다.

역자 이민수 작가님의 해제에서 부터
유성룡의 자서,
제1권, 제2권, 녹후잡기까지
단숨에 읽었습니다.

각 권이 끝날 때 한자 원문을 삽입하고
모든 한자에 독음을 달아
번역의 충실도를 높인 부분은
신뢰감을 더해주었습니다.

페이지 사이 사이 그 시대 상황을 반영한
그림과 시각 자료는 읽어 가는 데
큰 도움과 흥미를 더해주었습니다.

240여 개의 각주는 인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
당시 시대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징비록을 있는 그대로 더하거나 덧붙임이 없이
번역했는데도 자연스럽게 읽기 편했습니다.
잘 번역해주신 역자 이민수 작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귀한 <징비록>이 잘 보존되어
오늘날의 언어로 번역되어 읽게 되니,
지난 날의 역사가 부끄러운 역사든
보잘것없는 역사든
기록되어 후세에 전해지는 자체로
의미있고 가치롭다는 것을 느낍니다.

부끄러운 역사는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는 거울이 되고,
보잘것없는 역사는
위대한 역사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고,
자랑스러운 역사는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어
더 큰 꿈을 꾸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유성룡이 꿈꾸며 썼던 <징비록>이
우리 마음에 영원한 고전으로 남아
언제나 우리 삶을 일으켜 세우리라 믿습니다

ㅡㅡㅡㅡㅡㅡ

어찌하여 먼저 사람이 잘못한 것을
뒤의 사람도 이것을 고칠 줄 모르고
지금까지 게속 그것을 답습해서
마침내 일을 그르치는가?
이러고서도 일이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은 요행을 바랄 뿐이라.
이것을 설명하자면
말만 길어질 뿐이다.
아! 위험한 일이로다 (3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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