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당시부터 살까 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이번에 할인이 나와서 그냥 구입했습니다. 첫 페이지 열자마자 수 미모 찬사가 나와서 살짝 주춤했지만 이미 찐근친 키워드까지 있는 마당에 이렇게 약한 모습 보이면 안 되지요. 아버지와 아들 관계를 성적으로 묘사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데 이 작품은 꽤나 술술 읽힙니다. 일단 수가 공을 정말 좋아해서요. 심리적인 허들이 낮아지는 느낌이에요.
쏘날개 작가의 <중력> 외전 여수 입니다. 다 읽고 나서 참 마음이 먹먹했어요. 재희가 이만큼 왔구나 싶었고, 차학윤은 또 이만큼 같이 왔구나 싶어서요. 계획 없이 떠난 여행 같았지만 차학윤은 이미 모두 계획이 있었고, 함께 했지만 모든 걸 차학윤에게 맡기고 옆에 있기만 해도 그 존재감이 큰 재희는 또 재희다웠고요. 여수 밤바다도, 자주 가는 식당도, 순천만 습지까지도 그들에게는 또 다른 찰나일 것이기에 소중할 거라는 거.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