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이 풍성한 책을 보면 사고 싶다.어휘와 내용이 유려한,그러면서도 외국어 문장을 오래 보아온 탓에 거기에 물들어버린 어투에서 상당한 매력이 느껴진다.나쁘게 말하면 나열과 반점이 너무 많다는 것인데 저자가 이를 인정하는 바람에 위트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책을 도중에 덮어버리고 ‘이건 사다놓고 오래오래 봐야겠다‘라고 생각한 건 그러한 매력 때문도 있지만,실은 대출 기간 내에 다 못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