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관행, 지킬 원칙 - 취재 보도 바로 세우기 한국의 저널리즘
좋은 저널리즘 연구회 기획, 김경모 외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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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자는 어쩌다 기레기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는가? 혹시 누명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양심이 없다. 물론 모든 기자가 그런 건 아니다. 치밀한 탐사를 통해 사회의 민낯을 고발하는 기자도, 칼과 같은 날카로움으로 기업과 정치인을 비판하는 일도, 올바른 저널리즘을 위해 매일같이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한 번 무너진 언론에 대한 신뢰는 회복하기가 영 어려워 보인다. 무너질 때는 한순간이고 쌓아 올릴 때는 한참 걸리는 젠가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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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언론은 저쪽 부처에서 말을 하면 우우 몰려가 받아쓰기를 하고, 또 다른 당대표가 말을 하면 우우 몰려가 이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고 한 줄씩 내보내는 ‘받아쓰기 봇‘으로 전락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했는데 그 펜을 올바르게 휘두르기는커녕 남의 손에 쥐여져서 휘둘리고 있다.

https://tobe.aladin.co.kr/n/319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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