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과 물 배수아 컬렉션
배수아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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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사이에 둔 두 개의 형체는 완전히 겹쳐질 수 없다.거울의 두께만큼의 거리가 존재하고 미묘하게 어긋난다.그러나 분명 그 둘은 반복되고 있다.
배수아의 글은 그런 수미상관을 갖는다. 장르는 시이자 소설이다. 하얗게 시야에 들어오나 손에 닿으면 녹아버리는 눈결정처럼 영영 만질 수 없고,프랙탈은 그 짧은 순간에는 모두 읽어낼 수 없다.대위법으로 진행되는 꿈과 현실.어떻게 이런 글을 쓰는지 늘 경이로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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