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이 사는 미술관 - 당신의 기본 권리를 짚어주는 서른 번의 인권 교양 수업,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작
박민경 지음 / 그래도봄 / 2023년 8월
평점 :
여기에 실린 그림은 아주 오래된 것들인데 그들이 그려낸 인권 문제는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인간이라는 종족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어째서 인권의 발전은 이리도 더딜까.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느냐며, 지겹다며, 역차별이라며 툭하면 길을 막아서기 때문이 아닐까. 누군가가 선택지 없는 삶 속에서 ‘선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나라에 살해된다는 사실을, 내 조상이 그러했고 나 또한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그렇다. 때문에 예술을 통해서라도 목격하는 일은 백 년을 더 해도 모자란다. 책이 생각의 바다를 깨는 도끼이듯이, 그림은 새로운 눈을 띄워내는 날카로운 충격이 될 수 있다. 종이로 손을 베어내듯 아픈 충격으로.
https://blog.naver.com/blue_bluhen/223556839676
그림으로 인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들라크루아의 <키오스 섬의 학살>은 그리스 독립에 대한 당대 지식인들의 관심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시대의 부조리를 포착한 어떤 그림은 사람들을 각성시키고 상황을 변화하게 만듭니다(....)그림은 다양한 인권 개념을 부드럽고 쉽게 설명하기 위해 제가 선택한 매개체인 셈이지요. - P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