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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작업복 이야기 - 차별과 위험으로 박음질된 일터의 옷들
경향신문 작업복 기획팀 지음 / 오월의봄 / 2024년 5월
평점 :
작업복 이야기라는 제목을 보고 우리 회사의 현장 직원들이 생각났다. 갖가지 연장을 들고 일하는 사람들, 형광띠가 둘러진 조끼를 입는 사람들.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고 실제로도 인명 피해가 잦기 때문에 관리부에서는 안전모와 작업복을 엄격하게 감독한다. 수시로 작업복과 안전화를 개인의 필요에 맞추어 주문하기도 한다. 또한 신입이 들어오면 작업복부터 사이즈에 맞추어 주문하기 때문에 새 작업복을 갖춘 상태로 출근하게 된다. 이게 당연한 줄 알았다. 그런데 당연하지 않았다. 작업복이 고작 1년에 두 번 지급되는 곳, 사비로 마련하라는 곳, 제대로 된 작업복을 주지 않아 이전 회사에서 입던 걸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도 있었다. 작업복은 작업자를 지키는 첫 번째 방어선이다. 그런데 그 작업복이 작업자를 지켜주지 못한다면? 그건 작업복이라 부를 수 있을까?
https://tobe.aladin.co.kr/n/209948
제복(작업복)입는 사람들은 사실상 어느 조직에서나 하위직이란 말이에요. 고위직들이 입는 옷이라면 그렇게 만들겠어요? 이 사람들이 약자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해요 - P205
무엇이 필요한지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잘 알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때 실제 일하는 당사자들한테까지 묻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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