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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혁명 - 인체 원리에서 신약 개발까지, 바이오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과학
김성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7월
평점 :

단백질이 요즘 다이어트에 화두가 되는 것 같다. 탄수화물보다 단백질을 잘 챙겨 먹는 것을 강조하는 요즘의 건강 트렌드 속에서 <단백질 혁명>이라는 책은 단백질을 주제로 건강으로부터 과학적인 연구들까지 총망라한 책이다.


저자는 과학자의 길을 걸어오신 분이다.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궁금증을 쫓아 한국 외국 저명한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현재 교수님이시다. 그의 연구 분야는 암 면역 대사질환 등에 관여하는 신기능 단백질을 발굴했고 신약개발, 여러 저서를 내며 다방면으로 활동하시는 분이다.
이 책이 궁금해던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건강의 조건은 무엇인가? 건강한 삶으로 가는 조언들을 구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1장 생명의 두 번째 암호, 단백질
2장 생로병사의 비밀을 풀다
3장 음식에 담긴 단백질의 과하
4장 사람은 살리는 약, 사람을 죽이는 약
5장 바이오 혁신과 생명의 미래
유전자가 그린 악보, 단백질이 연주하다. 이 제목에서 유전자와 단백질의 관계를 어렴풋이 추측할 수 있다. 저자는 어려운 과학의 용어들을 가능한 적절한 비유와 함께 어려운 용어들로 가득한 논문이 아닌 비과학도를 위한 교양 입문서로서 단백질에 대한 신기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인간은 유전자 지도를 넣었지만 여전히 생로병사의 비밀을 풀지 못하는 이유는 인간의 몸은 유전자의 염기서열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몸을 이루어 가는 것, 또 다른 변이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낼 수 있다. 그것의 핵심이 되는 것이 단백질이라고 한다. 일란성 쌍둥이라 할지라도 키와 체질, 성격들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백질의 기능은 생각보다 많다. 우선 단백질은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일부이다. 그뿐 아니라 몸의 유기적인 생화학의 요소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유전 지도가 음악은 악보라면 단백질은 연주를 해내는 역할을 한다. 각 기관에 필요한 물질을 나르는 운반자. 외부의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경찰, 건강 신호를 전달하는 메신저, 근육을 움직이는 힘, 최후의 에너지원이다.
단백질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이유는 각 단백질들이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기에 최적의 3차원 구조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유전자 지도의 연구에서 단백질의 연구로 우리의 몸의 비밀들이 과학자들에 의해 하나씩 벗겨지고 있다.
예전에 <노화의 종말> 데이비드 A 싱클레어 교수는
노화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적 순리이기보다는 질병적인 관점에서 늦추거나 고칠 수 있는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그 건강 장수에 핵심에는 단백질이 있다. 우리의 몸은 세포로 구성되고 있다. 화학적 생물학적 결합으로 생성된 단백질의 입체구조가 잘못되는 현상을 단백질 잘못 접힘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이 엉켜 신경세포 외부에 점착해서 신경세포간의 신호전달을 막게 되고 세포를 사멸시키면서 일어나는 것이 그 무서운 치매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단백질 잘못 접힌 현상이 일어날 때 그것을 수리하고 품질 유지 샤페론이란 단백질이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기능이 떨어져서 노화가 촉진되고 건강한 수명으로 나아가는 방해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의 원인이 밝혀져 있으니 그에 대한 고치는 방법들도 연구 중에 있으니 앞으로의 인간의 수명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나이가 들어 아프지 않은 노년을 가는 것은 단백질의 구조들을 정상적으로 잘 유지하는 데 있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은 아미노산이다. 특히 뇌의 신경계에 중요한 아미노산들이 작용하고 있다. 뇌에서 만들어지는 신경 전달물질이 도파민 또한 아미노산 티로신에서 형성된다. 중독과 연관이 되어 있는 물질로 우리의 뇌가 작은 성취 또는 자극을 받으면 행복해지면서 계속하고 싶게 만든다. 게임중독. 카페인 중독, SNS 중독 우리의 일상에서 도파민의 중독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도파민을 좋은 쪽으로 이용한다. 우리를 성장의 도구를 잘 쓸 수 있게다는 마음도 들었다.
도파민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도파민과 파밍(farming) 재미와 자극적인 경험을 모으기 위해 적극적으로 찾아다닌 것
사실 도파민은 나쁜 신경 전달물질이 아니다 다만 노력 없이 중독에 빠지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우리의 뇌는 반복을 좋아한다. 건강한 습관을 들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도전들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 나를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은 조금씩 손실된다. 그래서 건강을 지키는 또 중요한 요소는 양질의 단백질을 잘 섭취하며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다. 고기나 콩 우유들 단백질의 식품을 섭취하면 몸 안에서 분해되면서근육의 원리가 되는 다양한 아미노산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고기는 맛있다. 이는 불과 만나서 고기는 갈색으로 변한다. 여기에도 단백질의 성분 아미노산이 반응의 결과라고 한다. 좋아하는 커피도 볶는 과정을 통해 여러 향기로운 다채로운 맛으로 변신하며 단백질이 열과 만나는 과정을 캐러멜화라고 한다. 또한 감자에는 아스파라긴이라는 아미노산이 있는데 섭씨 120도 이상의 높은 열에는 발암 물질이 아크릴아마이드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물질은 무취의 백색 결정체오 폐수 처리 시 불순물 제거제, 종이 강화제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밝혀졌다. 탄수화물이 함유된 음식의 고온 요리는 피해야 한다.
이외에도 단백질에 관련한 재미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읽어가며 단백질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놀랐고 다양한 부분에서 활약하고 있는 단백질 잘 알고 쓰면 유용하지만 오남용을 하게 되면 파괴적일 수 있다. 단백질은 3차 입자구조를 이루기 때문에 몸 안에서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우리는 단백질을 음식으로 주로 섭취하지만 단백질 구조 변형을 막기 위해서 의약적으로 주사로만 맞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의약의 발전으로 인간의 건강 수명은 늘어나게 될까? 이 책을 덮으며 드는 생각은 신선하고 덜 가공되지 않는 자연의 음식들을 잘 섭취하고 그 안의 몸속의 화학작용이 잘 발현되도록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녀야겠다는 단순하고 기본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건강에 대한 호기심. 과학적인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좋은 책이다. 실례적인 사례들 흥미로운 연구들. 일상에서 많이 알려진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즐겁게 읽어가며 과학적인 상식을 배우면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