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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100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1월
평점 :
<숨결이 바람 될 때> 100쇄 인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이다. 대문의 그림만 봐도~ 이 책의 저자의 숨결이 느껴진다. 이 책은 숭고하다. 의미를 꾹꾹 눌러 담은 주옥같은 회고록이다. 앞날이 창창한 의사에게 폐암이라는 선고가 내려졌고~ 그 후 이년 남짓한 삶~ 또한 어린 시절부터 의사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회고록이다.
그는 영문학, 생물학~ 영문학으로 석사를 받고~ 작가의 길을 가야 하나? 교수의 길을 가야 하나? 그는 생명에 대한 경이함과 의미를 고민하며 생사의 한복판 사람들이 있는 곳~ 의사가 되기 위한 치열한 삶으로 다시 시작한다.
그가 의사의 진로를 택하기까지~ 심장전문의인 아버지의 영향력과 그의 어린 시절의 자연이 준 영감들이 자라잡지 않았을까?. 그는 뉴욕에서 애리조나 주 킹만의 두 개의 산맥에 들러 싸인 사막의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된다. 풍족하고 세련된 학구열 넘치는 뉴욕에 있었다면~ 그의 생명에 대한 경이감과 태도는 어린 시절의 사막의 고요함, 치열한 삶이 그를 더욱 생명에 대한 연구로 이끌지 않았을까 감히 추측해 본다. 엄마로서 저자의 엄마의 교육열에 대해 집중해 본다. 나름 한적한 시골 동네로 이사 간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입시용 독서 목록을 구입해서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히게 했다는 점이다. 그 독서가 그를 인문학에 관심을 촉발 시키며 그의 둘러싸인 자연환경이 생물학으로 이끌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의 환경을 생각하며 독서와 자연에 대한 환경을 생각해 본다.저자는 충만한 인문학도에서 가장 냉철하고 전문적인 의사의 길로 나아갔다는 그의 행로가 참 대단하다.
짧지만 뜨겁게 살다 간 진실한 영혼의 숨결이다.
프롤로그
1부 나는 아주 건강하게 시작했다.
2부 죽음이 올 때까지 멈추지 마라
에필로그 루시 칼라니 티
프롤로그에서 그가 전도유망한 길에 가는 여정, 레지던트 6년 차에 갑자기 살이 빠지고, 극심한 요통을 겪으면서 병을 자각하게 되고 검사를 통해 자신이 폐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왜? 인생에서 암이라는 존재가 생각만 할수록 너무 마주하고 싶지 않다. 저자는 이 책에 슬픈 서사를 자아 넣지 않았다.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1부에는 어린 시절부터 의사가 되기까지 자신의 의사로서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나는 무언가를 성취하기보다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에 더 끌리는 편이다.
뇌의 규칙을 가장 명쾌하게 제시하는 것은 신경과학이지만 우리의 정신적인 삶을 가장 잘 성명해 주는 것은 문학이라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는 인간에 대한 깊은 고찰을 뇌 즉 신경외과의 관심을 옮겨갔고 TV에서 의학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치열하고 인간의 죽음과 삶의 현장에서 단순히 판결을 내리는 무미건조한 의사가 아닌 마음이 따뜻하며 조금이라도 환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진심의 위로와 안위의 언어를 사용하는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의사로 성장하였다. 물론 바쁜 의사 생활 속에서 그럼에도 인간의 고뇌와 자신의 성찰 배움의 지경을 넓혀가는 그런 의사였다.
특히 신경외과 의사로서 그는 뇌라는 수술을 통해 후유증으로 일상적인 삶으로 영위할 수 없는 예들을 통해 신경외과 의사로서 느끼는 애환도 공감이 되고. 그를 통해 의사라는 직업~ 많은 사람들이 성공의 수단이고 결국은 편안하고 부를 가져다줄 분야에 많은 의사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인정하고 그럼에도 그는 진지하게 자신에게 맡겨진 환자들을 감당해 간다. 점차 연차가 올라갈수록 관찰자에서 하나씩 책임이 늘어나면서 성장해 간다.
그가 죽음에 맞닥드렸을 그는 20년은 신경외과 의사로서 그 후 20년은 작가로서 살겠다는 그의 인생 계획표가 어그러짐에 좌절하지만~ 그에게 맞는 치료를 통해 잠시 희망이 생기며 다시 의사로서 복귀하며 레지던트를 수료하게 된다. 보통 암에 걸리면서 일상은 무너진다. 하지만 <타세바> 라는 약물치료를 통해 그는 다시 일상의 돌아가 치열하게 살아감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그렇게 혹사하지 않았다면? 좀 더 몸을 쉬면서 돌보았다면 더 많은 시간이 그에게 주어지지 않았을까? 하지만 의사로서 마지막 마무리를 하는 그에게 충분히 보상이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는 자신에게 10년이 남았다면 의사로 복귀할 것이고 1년이 남았다면 글을 쓸 거이요 3개월이 남았다면 가족과 함께 보내겠다는 그의 의지를 2년 남짓의 삶을 통해 다 걸어가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참 먹먹하다. 인생에 죽음의 드리워지는 순간 세상은 너무 간절하다. 이런 책은 참 힘들다. 작가의 말처럼 누구나 죽음을 향해가고 있다. 이렇게 실력 있고 인문학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분~ 이제 새 둥지를 틀며 아이들을 키우며 영위할 아름다운 소중한 시간들을 뒤로 한 채 아스라져가는 것이 너무나 슬프다. 그러나 그의 과정은 전혀 슬프지 않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 걱정하며 자책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그분에게 아름다운 정신을 배우고 싶다. 저자와 그의 아내는 모든 치료 전의 시험관 아기를 통해 딸을 얻었고 너무나 짧지만 아름다운 가족의 시간도 보냈다.
나중에 미완성이 된 원고는 부인인 루시의 에필로그로 마무리되었다. 루시의 선택과 그들의 여정이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며 새 생명인 딸에게 커다란 정신적인 유산을 넘기고 떠나게 조력했다는 생각이 든다. 두 분의 딸은 조부모와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아빠의 여정을 물려받으며 건강하게 아름답게 자랄 것이다.
이 책은 너무나 소중하고 꼭 다시 꺼내서 읽어보고 싶다. 의사의 인생을 경험해 보며 삶을 아름답게~ 그리고 진지하게 의미를 찾아가는 폴을 만나보기를 진심으로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