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독서평설 2024.10 독서평설 2024년 10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4년 10월
평점 :
품절


고교 시절을 독서 평설은 읽었던 기억이 떠오르며 2014년에 만난 독서 평설을 읽어보며 단순한 고등학생을 위한 잡지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수준이 높고 전문적이다. . 잘 다듬어진 고급 영양제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잡지를 통해 다양한 분야들에 대해 호기심을 틔울 수도, 새로운 관점과 지식들을 얻게 된다. 또한 고등 독서 평설을 수준이 궁금했는데~ 실은 굉장히 놀라웠다! 여기서 다루는 수준은 성인들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독서 평설에는 어떠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내가 책을 읽고 서평을 쓰듯이~ 문학, 과학, 사회, 경제, 고전, 명사, 시사 등 분야에서 글을 고교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쉽게 풀이하기도 하고, 생각을 틔워주기도 하는 풍성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첫 장에서 만난~ <신석 초등학교- 이덕영 보안관을 만나다>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분을 인터뷰한 내용이 실려있다. -성실로 타인을 지키는 사람~

제목으로 그분이 어떻게 학교 보안관으로 일하게 되었고, 어떤 일을 하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고, 어떠한 마음으로 일하고 계신지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는데 특히 미래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어르신에 대한 인터뷰에 대한 글은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래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달리고 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성실하게 살고 계시는 분을 만나며 그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며 읽는 내내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항상 준비해둬요. 그러면 언제 가는 쓸모가 생겨요~

또 다른 분의 인터뷰 글도 계속 마음에 남아있으며 고등부 학생들에게 좋은 동기 부여~ 인생을 살아가는 좋은 멘토와의 만남이 참으로 인생에 중요하다. 독서 평설이란 책이 단지 수능과 지식을 채워 넣는 지식의 저장고라기보다 사람을 만나며 꿈을 만날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는 책이라 너무 좋았다.

<MBC 아나운서 오승훈> 세상에 이런 분도 있구나 이력에 깜짝 놀랐다. 대전과학고와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의 전문 과학인의 삶에서 갑자기 방송국의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도전해서 아나운서가 되신 분이다. 너무나 이질적인 분야가 융합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 분이 앞으로의 진정한 인재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과학적인 태도가 몸에 배어 있는 분이다. 그리고 10년 이상의 아나운서의 삶을 통해 새로운 분야의 직업을 체득했다. 또한 거기서 머무르지 않고 로스쿨에 진학해서 변호사시험까지 합격하게 되는 괴물적이고 넘사벽의 인물이다. 그는 아나운서란 기본적으로 말의 유창성과 문과적 기질의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는 나름의 선입견을 깨었다는 생각도 들고 자신의 과학적인 전문분야에서 아나운서와 결합하여 풍성한 에너지를 가진 신사고적인 분을 만나서 도전을 받게 되고 고등부 학생들에게 꽤나 인상적인 내용이란 생각이 든다.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걱정, 불안이 많은 시기인데 이렇게 나아가는 분도 있구나 알게 되는 것도 그들의 진로에 대해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

제게 공부는 ‘세상을 보는 안경’이에요. 저는 지금 여러 가지 안경을 가진 사람인 거죠. 우주, 공학, 법을 공부한데다 언론인으로 경력도 10년 넘게 쌓였습니다~

~오승훈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요

이분의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지 하나씩 파다 보면 또 새로운 인생을 만나는 길이 열린다는 가치를 고등학생들이게 일깨워 주는 것 같다.

<독서 평설>을 읽어 나가며 와! 수준이 높다! 다양한 내용이 있지만 심도 높은 글들이 많다. 내가 어렸을 때 기억하는 독서 평설은 만화도 있고 조금은 자극적인 부분도 있었던 것 같은데~ <문해력의 답> < 수능의 힘>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다. < 화가들이 사랑한 땅, 예술가들이 묻힌 땅> 왜 화가들을 프랑스에 매료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고찰되어 있다. 언제가 프랑스를 가보고 싶은 마음이라 더욱 다가왔던 것 같다. 그는 그들을 매료 시킨 것은 프랑스 파리의 화려함보다 프랑스 남부지역을 빛이라고 설명한다. 포도원이 가득하고 어쩌면 목가적인 분위기에서 자연의 단순한 아름다움에 매료되어서 새로운 예술적 사조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남쪽에 풍경이 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 평설의 주제가 다체로워서 마음에 들었다. 그들의 시선 또한 엘리트적인 감성을 추구하지만 또한 왜라는 의문점으로 시작하는 칼럼들이 눈에 들어왔다. 조선의 여공이 있었다. < 교과서 너무 '역사'가 되지 못한 삶들을 돌아보며> 시와 남편을 사랑한 여인 이옥봉 - 조선시대의 여성의 삶이라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지금에 비해서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픈 이야기가 실려있다. 일제강점기 약소국의 설움과 여성으로 그들의 착취의 밑바닥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여공들~ 평양 소재인 조선인 고무공장에 여공인 강주륭은 임금 삭감에 반발하여 지상 12m 지붕에 올라가 농성한 것으로 주목받는 여인이 있었다고 한다. 역사는 강자만 기억한다는 거라는 우리의 통념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약자이고 세상에 맞서는 분들에 주목하고 영화로 만들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분들에게 새삼 숙연해진다. 또한 조선시대의 가부장적인 세계~ 남자가 첩을 두는 것은 당연하지만 유교 문화가 확립하면 본부인은 한 명만 둘 수 있는 사회적인 법이 첩들과 그들의 자녀들의 경계를 확고하므로 단순히 첩을 두는 것이 바르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 당시의 관습상 첩의 위치와 그들의 한계를 볼 수 있으면 이옥봉이라는 여인의 재능과 인품에도 가스라 져갈 수밖에 없는 사회적 한계에 마음이 아파졌다.

중국은 왜 서양을 뛰어넘을 수 없는가라는 질문의 고찰도 교육의 현실을 바라보며 통렬한 마음이 들었다. 중국은 서양보다 철기, 인쇄술, 천문학 등 서양보다 앞서 나갔지만 과학적 발달에 발목을 잡은 것이 <과거제도>였다는 거라는 고찰에 수긍이 갔다. 과거제도의 시험은 유교의 교리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기에 시험 과묵에 제외된 부분은 도태되어 갔다는 설명이 우리의 교육제도를 생각나게 한다. 우리 또한 <과거시험>으로 출세길이 열리며 유교적 문화가 강했고 <세종대왕>때의 조선의 중기의 과학의 발달이 시기도 있었지만 ~ 도태되어갔다. 그래서 서양의 문물에 잠식되고 어찌 보면 일본에도 잠식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확장하게 된다. 현 우리의 교육은 어떠한가 우리의 지식을 축적하는 시험의 방향성에 대한 앞으로 미래의 인재들을 썩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라는 마음이 든다.

<독서 평설>의 집필 집은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작가, 광고 카피라이터, 입사 분석가, 생물학 박사, 문학 평론가 다양한 분들이 글들이 실려있다. 고등학교 잡지에 맞게 <경희 대학교 탐방> < 입시 코칭> < 성신여자대학교 무용예술학과 한국무용 전공> 입시생들의 위한 중요한 조언과 팁들도 실려 있다.

고등학생들은 너무나 바쁘다. 책하나 얹어주기가 사실 부담스럽고 안쓰럽다. 자기 앞에 놓인 일들로 허덕이는 고교생들에게 <독서 평설>의 수준 높은 글들을 만나 쉼표가 되기도 하고 그들의 생각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 책을 틈틈이 보면 좋을 것 같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 영양제> 같은 책이다. 이 책을 나의 아이에게도 살포시 전해본다!. 고교생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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