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어원 사전 - 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
덩컨 매든 지음, 고정아 옮김, 레비슨 우드 서문 / 윌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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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까지 가본 나라는 일본, 캐나다. 네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이다. 그 나라를 여행하며 그 문화와 그들의 삶들이 내 삶의 영감으로 남아있다.<여행자의 어원사전>을 읽어나가며 전 세계를 쭉 훑으며 나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덩컨 매든 작가는 여행을 하며 그것이 직업이 되고 작가가 되는 행운의 사람이 아닐까라 생각이 든다. 저자는 매우 지적인 분이란 생각이 든다. 한 나라의 어원을 조사하며 끈질게 파헤친 꾸러미를 사전식으로 설명해 준다. 아마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더 많아 보이지만 책 한 권에 그 모든 내용을 담기에는 어렵지 않았을까 그래서 제목처럼 나라의 그 어원에 대한 사전이자 다이제스트 같은 책이다.

솔직히 무미건조하다. 이야기식의 몰입 구조는 아니고 지식적, 설명적인 글로 되어 있어 읽는 내내 인내심을 요구한다. 굳이 다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관심이 있는 나라들을 찾아보며 호기심을 충족하며 읽어나가도 좋을 책이다.

이 책은 전 세계의 나라 이름에 대한 어원을 밝힌 책이다. 자신의 이름을 갖는 데는 국가적 이름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저자 표현에 의하면 타칭- 대부분 탐험가들에 의해, 그 지형의 특징을 나타내는 이름들이 많았다. 한국이란 나라도 몰라! 외국인들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던 적도 있는데~ 세상에 정말 아직도 낯선 이름들이 많다는 것도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되었다.

또한 세계의 역사, 특히 이름에 관련해서는 세계 강대국,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들이 탐험가를 보내고 군대를 보내 그곳을 차지하고 착취하는 역사이다. 한나라의 이름의 운명은 솔직히 생각보다 단순했고 착취자들의 편의에 의해 정해진 것이 많았다.어찌 보면 그들에 의해 세계는 알려지고 재편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세계 6대륙 별로 저자가 고른 나라들의 이름의 기원들을 담고 있다.

  • 북아메리카

  • 남아메리카

  • 유럽

  • 아프리카

  • 아시아

  • 오세아니아

이 책의 첫 장에 소개되어 있는 캐나다의 이름은 어떻게 생겨나게 된 것일까? 프랑스 지원하에 카르티에라는 탐험가에 의해 이 나라의 운명은 결정되었다. 그는 잔혹한 방식으로 그곳의 동물들을 사냥하고 그곳의 족장의 교역을 빌미로 그들의 아들을 납치한다. 우리나라 또한 열강에 의해 죄지우지 되었던 나라여서 그런지 읽는 내내 분개함과 처연함이 들었다.

하여튼 캐나다라는 이름은 휴런-이로쿼이어라는 부족이 자신이 사는 곳을 Kanata라고 불렀고,그것이 이름이 정해졌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그곳의 원주민이 말하는 것을 들을 탐험가에 의해 이름이 정해지면 여러 오류들이 범해지고 그대로 굳어진 사례들이 많다. 나라의 기원은 너무도 오래된 이야기여서 확실한 한 가지보다는 여러 가지 설들이 존재한다.

아메리카는 콜럼버스에 의해 발견되었지만 아시아의 땅이 아니라 새로운 대륙임을 밝힌 이탈리아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을 따서 아메리카로 지어졌다는 이야기는 영어로 배우는 사람으로 흥미로웠다.

남아메리카로 여행을 하며 그 나라가 얼마나 자연적으로 풍요롭고 삼림이 울창한 곳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각각 나라에 대해 지도를 표시하며 따라가며 기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중에 칠레의 나라로 떠나보자~ 지도상으로 어떻게 이런 나라가 존재할 수 있지? 해안 길을 쭉 따라 세상에서 가장 길쭉한 나라가 아닐까? 칠리 🌶 고추를 연상시키는 이 나라 기원은 그곳의 토착민의 집단을 가리키기도 아콩카과산이라 불리는 남북 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을 가리키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아주 재미있고 지형적인 특색을 잘 드러나는 새의 울음소리에서 기원한다는 설이 있다.


다음 유럽은 흥미진지하다. 이곳은 로마들에 점령당하다고 로마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하나씩 독립을 이루어 가고 패권 국가로 변모해 갔다. 그들의 역사 속에서 이름은 어떻게 생겨났는지 기원은 생각보다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다. 아이슬란드는 말 그대로 너무 추운 나라여서 별 고민 없이 지어진듯하다. 영국의 이름은 그 안에 스코틀랜드, 웨일스, 잉글랜드 세 왕국의 연합체로 그 기원 또한 복잡하고 애매하다. 이중 웨일스라는 말에 어근은 외국인, 외부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잉글랜드의 토대인 앵글로색슨족에 융합되어간다는 의미에서 게르만 로마족인 외부인으로 세력으로 자리 잡고 그렇게 이름이 굳어졌다. 또한 스코틀랜드라는 이름 또한 그곳을 점령하는 로마인들이 그 지역을 침략한 아일랜드 게일족 약탈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유래한다.

내가 마음속에 사랑하는 나라, 언제가 방문해 보고 싶은 나라는 유럽 중 프랑스 🇫🇷 이다. 프랑스라는 어원은 프랑크족의 땅 ,프란키아- 노르망디 바이킹족에서 유래한다. 하지만 그 안에 자유로운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로마령에서 납세와 부역이 없었던 지위여서 자유로운 고귀한 뜻의 의미도 함께 가진다고 한다.

아프리카는 비극의 땅이었을까? 그들이 강성했다면? 더위의 나라, 그 나라가 가진 고유의 자원들 하지만 영국의 위시한 강대국들의 식민지판이 만들어지며 이름이 명명되고 독립이 되면서 식민지의 이름을 지우기 위한 노력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아프리카 나라 중 소개하고 싶은 나라는 <브루키나파소> 1960년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나라이다. 그당시 재임한 대통령에 의해 명명된 케이스이다. 정직한 사람들의 어원인 스스로 정직성에 자부심을 보여주는 이름이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이 이름을 지은 대통령은 암살되고 그의 정책이 번복이 된다. 나라의 운명은 정치와 통치자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사실이 또한 씁쓸하다.


드디어 아시아 대륙으로 넘어간다. 빨리 한국을 서양의 관점에서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꽤나 궁금했다. 내가 우리나라의 기원의 아는 정도의 지식의 범주에서 그는 설명하고 있다. Korea라는 어원은 고려라는 나라에서 마르크 폴로라는 탐험가에 의해 서양에 의해 우리나랑 알려지게 되었고~ 일본의 강점기에 올림픽 순서에서 일본을 앞서는 것이 못마땅한 그들에 의해 C-> K로 바뀌었다는 설까지 풀고 있다. 그 부분을 읽으며 다시 C로 바로잡아야 하는 게 아닌가 아이들과 이야기하다고 아이들은 오히려 바뀐 게 좋다며 그 이유는 K-pop 문화들이 휠씬 자연스럽다는 그들의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나라의 이름의 명명은 그 나라의 통치자에

의해 그냥 그 지형의 모습에 의해서 여러 구전을 거치며 새롭게 변모해 간다.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세계 일주를 한 기분이 살짝 든다. 그 나라들에 이름을 통해 살짝 역사와 문화를 맛보는 시간이었다.

역사의 방대하다. 우리의 인류의 세월만큼~ 역사에 관심 있는 누구라도 읽으면 좋을 듯하다. 집에 한 권씩 비치해 두고 관심 있는 나라를 살펴보는 방법도 좋다. 하지만 그 나라의 기원이 명백해 보이지 않아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뭔가 정보 나열 같은 느낌이 들어 읽어 나아가는 데는 조금 어려움이 있고 또한 책을 읽어 나아갈 때 고유명사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경우가 더 더디게 책을 읽게 됨을 알게 되었다. 알면 알수록 책을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계속해서 인문학적인 관심을 가지고 보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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