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로 보는 한국사 이야기 3 :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 초등 인문학 첫걸음 시리즈 3
신현배 지음, 김규준 그림 / 뭉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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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읽고 싶어서 고른 책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식물과 관련시켜 일화를 중심으로,초등 수준으로 눈높이로,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시리즈로 마지막 편이다. 조선 후기에서 현대까지

가장 슬픈 역사를 정점을 찍을 거 같다. 우리나라에

친근한 식물들과 역사는 어떻게 콜라보를 이루고 있는지 살펴보자!


이 책은 저자는 동시집을 비롯 역사의 이야기 속에 관통하는 주제로 역사를 생생하게 풀어내시는 분이다.

초등 아이들에게 역사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솔직히 중학생이 되어서야 역사를 본격적으로 배우기시작했다. 재미난 역사 선생님을 만나 신나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기도 했지만 역사는 그냥 암기과목으로 점점 영혼 없이 주요 사건과 연도들을 배운 기억이 가득하다. 그런 덕분에 책에서 언급하는 왕이나 주요 사건들을 나름 희미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었다. 더 이상 읽어주기를 거부하고 엄마가 내미는 책은 재미없을 같은 편견으로 무장한 아들에게 약간은 강압적으로 한 단원씩을 읽고 읽은 내용을 들려달라고 요청을 했다. 아직은 역사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맛을 보고 친근하게 배워가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첫 장에는 일본의 장군이 조선의 허준의 동의보감을 연구해서 조선에 사람을 파견에 식물을 조사하고 일본에 있는 식물과 비교해서 일치하는 일본 식물을 찾고 일본명을 붙여서 일본판 동의보감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 나라의 의료 발전에 지대한 공헌한 이야기가 나온다. 자랑스럽기는 하지만 일본과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 우리나라를 이용만 해먹으려는 그 나라의 심보에 약간은 심기가 불편했다.

나름 조선의 전성기 끝 무렵에 있는 정조대왕 넓은 식견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 절로 숙연해진다. 아버지의 비이상적인 죽음을 효로 승화하고 그 주변에 소나무를 많이 심는다. 우리나라는 나무가 겨울에 땔감이 되었기 때문에 심는 족족 베어 갔다고 한다. 다른 왕이었다면 그곳에 보초를 세우든 나무를 베려는 자를 색출해서 엄하게 다스리겠다 공포했을 거 같은데 그는 소나무에 엽전을 매달아 놓으라고 명령한다. 혹시라도 베 가려는 백성에게 베지 말고 엽전으로 나무를 사라는 뜻이다. 그리고 간곡히 소나무를 베지 말라고 요청한다. 그래서 그곳에 수많은 소나무들이 생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정조는 식목 왕으로 나라에 나무 심는 일이 무척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그의 신하 정약용은 나무를 심는 목록까지 만들어 문서로 정리했다. 그 당시의 조선은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었을 거 같다. 안목 있는 왕 덕분에 그 당시를 풍요를 누릴 수 있었다.

철종에 대해 다시 한번 안타깝고 우리나라를 세도정치의 한복판으로 국력을 약화시키고 결국은 일제의 손아귀에 넘어갈 수 있는 발판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싶다. 헌종의 후사가 없어 친척인 강화도 도령이 왕이 된다. 글도 읽을 줄 모를 정도로 왕에 대한 전혀 준비가 되지 못한 그는 세도정치의 꼭두각시로 불편한 왕의 역할로 일찍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강화도에서 먹은 순무김치와 막걸리가 그의 낙이었다.

조선의 역사는 서민들에 대해 수탈이 계속 일어나게 된다. 나라의 질서가 잡히지 않아 탐관오리가 성행하고 벼슬도 돈으로 사는 시대를 맞이한다. 그래서 곳곳에서 민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어 나가며 감자는 어떻게 우리나라에 들여왔을까? 백송 소나무, 은행나무. 탱자나무, 느티나무, 무궁화 등 식물을 통해 역사적인 사건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일제의 수탈이 되는 일제의 강점기 시절은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프다. 서민들, 약자들에 대해 수탈로 궁핍함이 이루 말할 수 없고. 고종시대의 하와이 사탕수수 노동자로 팔려간 우리 겨레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모아 상해임시정부를 위해 자금을 댄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아이들과 나누며 어떻게 우리는 살아가야 하는지 이야기 나누고 싶다. 그럼에도 끈질기게 한국의 독립을 열망하며 나아갔던 선조들에 진한 감사를 배우며 우리나라의 정치. 문화들이 견고하고 서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길~ 아이들과 식탁에 마주 앉으며 역사의 한편 대화의 주제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책이라 감사했다.

이 책은 역사를 좋아하는 초중이상 어린이들에게 좋은 역사의 배움이 될 거 같다. 식물이 주제가 되고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이어서 더 생생하게 몰입하며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우리의 과거를 제대로 인식하고 우리 나라를 사랑하는 어린이, 청소년, 어른이 되기를 기대하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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