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 킹!!!
김홍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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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소설책을 만났다. 네모 안의 코끼리 같은 동물이 보인다. 이 책은 내가 만났던 책들의 자연적 서사를 뒤집는다.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알쏭달쏭해 보이는 소설책이다.

확실히 현대적 소설이다. 요즘의 인물들이 고스란히 나온다. ‘백종원’대통령으로~!그렇다고 본격적인 정치소설은 아니다. 현실적인 부조리가 느껴지만 초월적인 시각적으로 접근한다.

제목이 문장형이다~ 주인공은 구천구 5년 치 예약이 잡혀있는 유명한 무당의 아들이다. 바쁜 엄마와 배다른 이구, 철구형들의 폭력을 당하고 살아왔고 엄마의 방관으로 어디 정붙일 수 없지만 그런대로 순박한 청년으로 삶의 기를 못 펴고, 꿈도 없이 하루 백수의 삶을 이어간다.

그에게 <프라이스 킹 마트> 동네에 들어서게 된다. 그 주인은 ‘배치 크라우드’ 한국명은 박치국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을 떨치고 있는 거물급이라고 한다. 세상에 못 파는 거 없는 장사꾼이인지? 사기꾼인지~없어진 ㄱ을 찾아주는 묘한 계약으로 한국에는 그의 인기가 높다. 그의 점원이 된다는 것은 어머니가 윗선의 백으로 가능하다고 여겨지며 엄마의 속내가 무엇인지 자못 궁금하다. 그리하여 그는 세상에 없는 것이 없다는 프라이스 킹의 점원이 된다.

세계 각국의 말을 할 줄 알고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코끼리의 공연도 있고 세계 각국의 기자들의 관심을 쏠렸다.

빈 깡통이 요란한 것이가? 막상 그 안에 아무런 물건이 진열되어 있지 않고 프라이스 킹 마트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오픈런도 행렬 속에서 나름 타당한 이유를 들어 원하는 물건들을 거절한다.

나는 이 대목이 참 기억에 남는다. 모든 것이 다 있다는 마트에서 사람들이 처음 경험하는 거절~ 배치 크라우드의 자신감인가? 왠지 여운이 오래 남는 대목이다.

옛 성현도 말씀하셨지,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고 거절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거절하지 못하면 필요한 일을 할 시간이 부족해지는 거다. 지금부터 가게 문 닫고 구천구 거절남 만들기 프로젝트나 시작해야겠다.

주인공의 마음이 투영되었다. 그는 평생 인정을 받아보지 못했지만 배치 크라우드를 만나며 잘못된 것에 대한 거절하는 연습을 시작한다.

이렇게 만난 천구와 배치 크라우드는 세상에 없는 시선을 가진 배치 크라우드의 만남을 통해 무지했던 일그러진 내면들의 정화가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결국 그를 위해 맞서 싸우고 또한 무시 무시한 엄마와 맞서게 된다.

종잡을 없는 소설이란 것이 이렇구나~ 기독교인으로 베드로 신상을 모신다는 천구의 엄마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의 어구가 대통령 선거가 죄지우지 한다는 어찌 보면 우리나라 안에 깔려있는 정치적 미신과 정치적인 풍토를 담아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베드로의 어구를 얻기 위해 혈안 되어 있는 대통령을 만드는 위원회의 눈밖에 나서 배치 크라우드는 감옥에 가고 어구를 향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로 인해 천구의 삶또한 위험으로 치닫게 된다

요즘의 정치가 떠오르기도 하고~ 그래서 결론을 낼 수 없는 작가의 심정을 대변한 거 같기도 하다. 결국 초월하지 않으면 이 싸움은 끝나지 않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현대적이고 신선한 책을 기대한다면 이 책을 볼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파헤치고 현대의 생각들 파편들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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