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 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
한스 할터 지음, 한윤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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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노량해전>영화를 보며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에 남긴 말 “나의 죽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끝까지 왜구를 몰아내고자 하는 그의 비장함,그가 맡겨진 일에 완수하고 하는 마음,대의적인 마음이 느껴지고~ 영화를 통해 만난 마지막은 그에게도 가족과 있고 사랑하는 아내도 있었겠지만 자신이 수장으로 이 나라의 안위를 생각하고 군사들의 사기를 위한 그의 마지막 말에 숙연해졌다.


이젠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때가 된 거 같다. 젊음의 특권의 삶이 차츰 사그라들고 노화가 내 인생에서 시작되었음을 체감하고 있다. 어떠한 마지막의 인생을 마무리할지에 대해 이 책을 읽어가면 인생의 끝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었다.

저자는 한스 할터 독일 분이다. 의사로서 임종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의 만나며 그들은 어떤 인생을 살아오고 어떠한 마지막을 장식했는지 조금은 가까이 바라보신 분이다. 또 이런 직업적인 궁금함을 가지고 이 책은 시작한다. 이 세상에 큰 흔적을 남긴 위인들은 어떠한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고,무슨 말을 했는지 조사와 연구를 통해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다들 위인들의 화려한 업적에 대한 책들은 많이 만날 볼 수 있지만 마지막을 조명한 책은 흔하지 않는 것 같다.

1장: 당신의 장례식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2장: 바로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3장:언제 가는 인생이라는 거대한 연극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 올 것이기에

저자는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미국 서양의 위인들의 삶을 한두 페이지 정도로 요약해 주고 마지막의 삶을 서술한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에 남긴 말을 적어 놓았다.

나름 세상의 거대한 업적을 남기신 분들이 많아서 그들의 마지막이 화려하거나 대단한 감흥을 줄 거라 예상했지만 실은 죽음은 그러하지 못하다. 단순하고 사소하고 개인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은 죽음을 예상하는 삶이 많지 않은 듯하다.

자신의 삶의 극대치를 꽃피우다 사라지는 천재급의 위인들도 있었고 옛 명성에서 내려가서 쓸쓸한 인생도 보이기도 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심을 가진 분들을 마지막~

죽음 후에 대한 초연함과 평안도 느끼게 되었다.

빈센트 반 고흐 화가인 그의 인생은 고단했다. 물론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큼은 행복하지 않았을까?

서민의 퍽퍽함 삶을 그려낸 <감자 먹는 사람들>와 보기만해도 황홀한 빛깔<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등 슬프면서도 따뜻한 그의 그림~ 인생의 마지막에서 고단한 삶을 내여 놓은 그의 마지막 글귀는 맘에 남는다.

부탁이니까 울지 마. 이게 우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야. 슬픔은 영원히 남는 거야. 난 이제 집에 가는 거라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로 독일인이며 유대계 태생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의 평생 연구자로서 세상에 큰 영향력 있는 분이었다. 나도 이런 말을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 인생에 후회 없는 감사하는 인생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이 세상에 내가 할 일은 다한 거 같구나.

마르틴 루터 독일인 신학자로서 개신교의 출발점을 세우신 분~ 그 당시의 종교적의 잘못된 관습을 타파하고 종교주의에서 복음주의로 평신도 직접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분이다.

아프고 두렵지만 그곳으로 갑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고트프리트 벤 - 독일의 시인이자 의사이고 히틀러 시대 이후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라고 한다. 시인 작가의 마지막은 어떨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때문에 죽음이 더 두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에게 죽음이 오는 이 순간에도 당신이 보고 싶소. 죽어가면서 내 손이 힘없이 아래로 처지는 이 순간에도 당신의 손을 잡고 싶소.

토마스 에디슨 미국의 발명가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한 너무나 유명한 시대적 발명가였다. 그는 비교적 고령의 나이에 침대에서 삶을 마감했는데 그의 인생의 또 다른 시간을 기다리는 것처럼 그의 마지막은 이러했다.

저곳은 참으로 멋진 곳 같소

죽음 앞엔 난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솔직히 죽음의 순간에 혼자 있어야 한다는 게 두려움이 밀려들면서 또한 부모님도 생각나고~ 여러 가지 생각을 나게 하는 책이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며 후회하지 않는 삶을 남기자가 내 마음속에 있는 답이다.

이 책은 담백하다. 치열하지 않고 때로는 쉼표 같은 책이다. 죽음을 생각해 보며 위인들의 인생을 한번 훑어보고 그들의 마지막 순간의 문장들을 만나보며 나 또한 그의 말에 나의 미래를 투영해 본다. 한번 주어진 인생 속에서 감사하며 음미하며 살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이 너무 급작스럽지도 너무 고통스럽지도 충분히 시간을 누리며 또한 그리스도인의 너머의 삶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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