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처음 보고 내 안의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 영화 보다의 의미를 비교급으로 생각했다. 영화보다는 글로 읽는 세계사를 강조하는 문구, 아날로그의 감성을 자극하는 세계사인가라는 의구심이 생긴 문구였다. 하지만 유심히 보니 영화 보다- Watch의 의미였다. 최근에 <김대건>에 대한 영화, 안중근의 영화< 영웅>이라는 영화를 만나면서 그 시대 속에서 역사를 생생하게 처연하고 마음 가득 아픈 영화- 우리나라는 일제 강제기를 겪은 나라이기에 그 역사 속으로 들어가며 참 마음 아프고 영화를 보는 내내 강렬한 그 시대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만나며 영화 속 넘어 세계 역사를 마주할 수 있었다.
저자는 송영식 서울 중동중 40년 재직하면 살아있는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해오신 분이다. 학창 시절 역사 수업에서 제일 흥미진진한 부분은 스토리로 재미나게 실감 나게 우리의 역사를 전해주셨던 부분의 순간들이다. 연대는 왜 이리 헷갈리는지 조약 등 전쟁사의 굵직한 단어는 까먹기 일쑤였다.
문명관
사회 문화관
전쟁과 개척관
종교관
인물관
이렇게 5개의 카테고리 안에서 굵직한 역사적인 사건과 영화를 같이 놓고 영화의 생생함을 떠올리게 해주며 그 당시의 역사적의 상황들을 나름 비판적인 시각으로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챕터는 저자의 질문들로 시작하며 그 시대의 연대의 주요한 사건과 한국의 시간을 배치해 놓아서 동서양 간의 시대적 흐름을 비교해 놓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책을 놓을 수 없었던 것은 딱딱한 역사의 기술적 서술이라 아니라 스토리텔링 형식과 그 안의 아픔과 고통들을 함께 마주하며 역사는 인간의 탐욕, 전쟁, 야망을 아우르는 잔인한 인간의 모습, 사회적 구조를 만나게 되었다.
<글래디에이터> 로마시대의 검투사 지금은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 과거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제국의 화려함과 '팍스 로마나 시대'라는 로마의 평화정책으로 번영을 누리지만 <글래디에이터> 영화의 배경으로 로마의 쇠퇴 기와 멸망의 징조들이 드러난다. 5형제라는 세습정치에서 마지막 형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제정시대를 끝나고 공화정 시대로 돌아갈 것을 선포하며 탁월한 지도력을 가진 순대 총 사련 관 막시무스 데시 무스 메리디우스에게 재위를 물러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평화롭게 이행되었다면 로마의 더 번영했을까? 하지만 왕위를 물려받기를 고대한 진인하고 포악한 아들을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로마 황제가 된다. 그리고 막시무스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이 된다. 아주 오랜 영화라 로마의 대형 경기장에서 끊임없이 싸워야 했던 배우의 모습이 떠오르지만 그 안의 역사의 흐름을 잘 몰랐던 거 같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를 새기게 된다
신들의 세계관을 가진 그리스 시대의 <트로이 전쟁>의 내막 또한 겉핥기로 알고 있었는데 오디세우스의 명장의 아이디어 하지만 그의 오만함에 바다의 신을 노하게 되어 십여 년을 세월을 바다와 함께 싸워야 한다. 전설은 강렬하다.
<타이타닉> <노예 12년> <세프러제트> <레미제라블> <호텔 르완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역사 속에서 빈부의 갈등, 여성 참정권, 노예해방 등 이 시대의 변혁의 시간들을 만나보게 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쟁과 이념, 인종의 차별이라는 이유와 더불어 인간의 잔인함과 탐욕의 모습들 그렇지만 그 안의 그 기득권의 흐름에 대한 저항하고 정의를 향해 나아가는 의로운 희생이 있었기에 인권을 문제 등에서 현대를 사는 우리는 그나마 자유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주인의 제국인 로마제국이 노예의 종교인 크리스트교에 굴복한 사건이야말로 세계사의 가장 큰 미스터리다.
한국인이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전 세계로 그리스도가 퍼져나가는 여정은 참으로 흥미롭다. 그에 관한 영화와 <십자군 전쟁>에 대한 얽힌 이야기와 더불어 영화들도 소개되어 있다.
역사 영화를 만나게 되면 누가 실존 인물이며? 어디가 팩트이고 허구인지 늘 궁금했었다. 더 역사를 알고 싶은 욕구를 생기게 하고 역사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어 역사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출간은 참 반갑다. 본 영화도 있고 아직 듣기만 했던 영화도 있지만 고등학생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영화에 따라 더 어린 연령 때도 부모님과 함께 본다면 좋은 영화들을 많이 소개해 주셨다. 또한 그 안의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고 배경들을 배우며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뼈아픈 교훈이 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마음 한구석 전쟁이 역사가 참 과거의 삶이 너무나 쉽지 않았구나< 인터스텔라> 앞으로 겪을지 모르는 지금 현재의 모습들이 어떤 미래를 우리는 아이들에게 선물해야 하는지 고민된다. 역사를 잘 인식하고 탐욕보다 함께 살아가는 지혜와 실천하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