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놀면서 배우는 초등 필수 명심보감 ㅣ 놀면서 배우는 시리즈
초등국어연구소 지음, 유희수 그림, 하유정 감수 / 카시오페아 / 2023년 8월
평점 :

나의 자녀는 한자 문제지를 통해 조금씩 한자를 노출하고 있다. 한자는 워낙 방대해서 초등부터 조금씩 쌓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우리나라 문화권이 한자권이고 천자문, 사지 소학, 명심보감을 통해 한자를 배우는 것이 고전을 익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번 <놀면서 배우는 초등 필수 명심보감> 한자를 넘어 문맥 안에서 한자를 배울 수 있을까 싶어서 살펴보게 되었다.

명심보감은 1339년 명나라의 학자가 처음 엮었다고 한다. 명-밝을 명 심-마음 심-마음을 밝게 해준다의 의미이다. 명심보감은 공자, 맹자, 장자 등의 중국의 철학자들의 말씀과 생각을 담고 있는데 이 중 어린이들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교훈적 가치를 담고 있다고 한다.
차례>
착하게 사는 것
만족하는 것
청렴하게 하는 것



겸손하게 정직하게 사는 것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
형제, 친구와 우애 있게 지내는 것
겸손, 정의, 인내, 절제
바른말 사용
등의 일상생활에 바른 보편적 가치를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맨 앞에 이 책은 50일 구성으로 한 장씩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가능하면 부모님과 함께 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자녀와 하려고 신청했는데 역시 오자마자 만화를 한번 훑어보며 흥미를 가진 상태이다. 우선 아는 한자에 동그라미를 쳐보고 함께 의미를 읽어 기도록 했다. 이 책은 한자를 익히는 책은 아니지만 한자에 조금은 익숙한 학생들에게는 좋은 복습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내용이 좋다. 부모님들이 하고 싶은 말들 조언들이 가득하다. 잔소리같이 하기보다는 옛 성현 명심보감에 이런 말들이 있구나 하며 슬쩍 아이들과 대화의 문을 열수도 있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성현의 가르침은 왠지 손해나고 어리석어 보일 수 있다. 자기 것을 챙기고 경쟁에 당연한 듯 여기는 사회구조에서 아이들에게 마음의 한 템포를 쉬게 하며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나를 자연스럽게 배울수 있은 기회가 된다. 옛 성인의 가르침을 함께 배워가기에 좋은 워크북이다.
이 책은 한자에 어느 정도 노출해 있는 아이들에게 더욱 흥미를 가질 수 있다. 배운 한자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 옛 가르침이 진부해 보일 수 있지만 초등 국어 연구소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중요한 가르침을 위해 고심해서 골랐다는 생각이 들고 그 상황을 엮는 만화책도 그리 작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은 아들에게 본격적으로 밀고 있지 않지만 한자에 조금 무르익을 무렵 함께 10분씩 시간을 정해서 해볼 생각이다.
초등부터 한자를 잘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운 한자용어를 만나게 될터인데 한자에 이어 한자어의 의미를 조금씩 만나보려고 한다. 한자워크북이 조금 지겨워 졌다면 이번 워크북으로 만화와 함께 인생의 지혜도 배워가는 시간이 될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기증을 받아 솔직한 리뷰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