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인 더 하우스 보이 프럼 더 우즈
할런 코벤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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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인 더 하우스>라는 소설책을 만났다. 이 책의 작가는 좀 핫한 미스터리 작가로 미디어로도 제작이 되고 43개국어로 번역되는 듯 흥미롭고 재기 운 소설가이다. < 보이인더하우스>는 전작< 보이 프럼 우즈>라는 책의 후속작이다. 전작에 대해 읽지 않고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내용의 이해에 전혀 어려움을 없지만 <야생 소년>에 대한 전작이 좀 더 궁금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모글리>를 연상하는 야생 소년이 국립공원에서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고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야생 소년은 군대를 다녀온 장성한 어른으로부터 시작한다. 와일드 그의 양부모가 지어준 이름을 그의 인생을 대변하는 것 같다. 성장의 흐름 속에 좋은 어른들을 만났고 지지해 주고 사랑해 주는 가족의 울타리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어릴 적의 야생적인 습관 탓인지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 있다가 훌쩍 떠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혼자만의 숲 한가운데 에코 캡슐이라는 전기등의 문명을 사용하지 않는 간단한 형태의 잠을 잘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와일드는 가장 평안의 휴식을 누리는 곳이다. 나름 유명세를 겪었는지 남들에게 절대 노출되지 않는 비법들 자신의 에코 캡슐이 전혀 외부인에 드러나지 않는 비밀 장치들을 마련해 둔다.

이 책의 핵심 부분은 와일드의 친부모를 찾는 여정으로 시작된다. DNA를 통해 혈연 관계를 찾아주는 사이트에 등록을 한다. 친부모, 혈연관계의 의심, 여러 가지로 자신의 DNA를 등록하면 그곳에 등록된 사람들 중 매치가 되는 사람이 있는지 찾아주는 사이트이다. 솔직히 모든 DNA 정보가 들어 있는 것도 아닐텐데 그곳에서 친족관계를 찾아낼 수 있는지 의심이 들지만, 많이 사람이 사용할수록 친척 등 자신과 DNA % 일치를 통해 부모, 형제, 친 적들의 관계를 알아낼 수 있다. 와일드는 이곳에서 자신 DNA 50% 일치 즉 아버지 일수 있는 사람과 접촉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이미 가정을 이루고 있는 아버지의 주저함을 뒤로하고 그는 떠난다. 하지만 그의 지인들은 더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며 그의 혈연 찾기를 도와주게 되는데 또 다른 DNA의 일치자가 나타나고 그는 배다른 형제이거나 친족 일수 있는 관계의 사람으로부터 절박한 메시지를 받게 되지만 늘 SNS를 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4달 후에 그 메시지를 접하게 된다.

또 다른 DNA 일치자인 PB는 리얼리티쇼의 우승자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고 리얼리티를 통해 완성된 결혼을 하게 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추악한 추문이 밝혀지고 점점 추락하고 있고 ' 평온하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와일드와 만나기를 요청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그 가운데 이 책의 맥을 뚫고 있는 인간의 본성, 인간성의 추악한 사실들이 하니씩 벗겨지며 인기에 대한 열망들, 성공한 자들에 대한 질투, 또는 경쟁적 흠집 내기의 시도들 인터넷상에서 퍼트리는 루머들로 인한 살인과 위장들로 가득하다.

소설은 역시 재미나다. 스릴러, 미스터리의 소설은 감정보다는 논리적으로 추리하고 추론하며 따라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왜라는 질문 계속되는 책이었다. 와일드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와일드와 PB의 관계는 무엇인지? 계속 궁금증을 자아내며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생각해 볼 지점은 와일드의 데이비드와 더할 나위 없는 유일한 친구였는데 그의 죽음 -전편에서 나오는 듯하다. 대학생이 된 그의 아들 매슈와의 관계를 맺고 데이비드에 사고에 대한 죄책감이든지 그는 이 가족을 보호하며 또한 적당한 선을 유지하지만 주도하지 않고 기다리고 하는 과정의 사랑의 관계들이 내마음에 들어왔다. 와일드라는 이 남자에 대해서 매력을 느낀다. 야생 소년으로 버림을 받아 스스로 생존해야 하는 삶을 살았던 그에게 가족의 울타리로 들어가는 과정 또한 그의 트라우마와 그의 혈연관계가 드러남에도 남자라서 그런지 감정적이기 보다 이성적인 그의 추리들과 계속해서 PB를 찾아내려고 하고 주변에 둘러싼 미스터리 연쇄살인에 대한 추적의 태도가 담담하다.

결론적으로 참 아픈 끝맺음이다. 사랑받을 존재, 사랑하는 존재의 뭉그러짐, 복수, 이 세상에 한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티브들이 아 소설안에 녹아 있어 마음이 아프다. 인간의 추악함에 대해 몸서리치는 순간들도 있다. 하지만 세상은 흘러간다. 따뜻하고 치유의 공간이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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